짝 잃은 황새 귀소…알 3개 낳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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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음성=김경렬 기자】음성군 생극면 관성리 윤홍우씨 (27) 집 뒷뜰 감나무에 잠적 보름만에 되돌아와 서식하고 있는 보호조 어미 황새 (천연기념물 제199호)가 사냥꾼의 총탄에 짝을 잃은지 40일만에 알 3개를 다시 낳았다.
20일 주민 백은순씨 (67·윤씨 어머니) 말에 의하면 되돌아 온 어미 황새가 지난 14일 상오 11시쯤 알 3개를 낳은 것을 들에 나가다 보았다는 것.
어미 황새는 어찌된 일인지 알 3개 중 1개를 다음날인 15일 아침 땅에 떨어뜨려 깨뜨렸고, 16일 하오 2시쯤 주민 김창구씨 (46)가 가보니 나머지 알 2개가 또 둥우리 옆에 밀려나와 있어서 어미 황새가 나간 새 나무에 올라가 둥우리 안으로 잘 밀어 넣었는데 이날 하오 7시쯤 돌아온 황새는 또 한 알을 떨어뜨려 20일 현재 한 알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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