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정보

중앙일보

입력

동양그룹 사태가 터면지면서 고객이탈의 몸살을 앓던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다시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예금자 보호대상은 아니지만 고객 재산이 별도 관리되거나 국공채로 보증돼 안정적인데다 은행보통예금 금리보다 수익이 낫고 여러 부가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다.

투자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43조원대였던 증권사의 CMA 잔고는 동양그룹사태로 인해 이달 8일엔 40조원으로 급감했으나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최근 42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는 CMA시장이 동양그룹 사태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등 우량 증권사들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져 고객들의 CMA 선택기준이 안정성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번 위기를 CMA시장 선점의 기회로 보고 자사 상품의 특장점에 대한 홍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CMA 주거래계좌’는 급여생활자나 생활비 절약을 하려는 전업주부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매월 50만원 이상 입금실적이 있고 각종 공과금 이체의 자동결제가 이루어지면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지는 계좌다.

CMA 주거래계좌를 만들려면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급여(재테크)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주거래 계좌 고객에 대한 혜택은 우선 매월 50만원 이상의 입금실적과 공과금 자동이체 신청이 1건 이상인 경우 온라인 이체거래와 모든 은행의 자동화기기를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카드 결제 뿐만 아니라 계좌이체 방식으로도 결제를 할 수 있다.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현금영수증·소득공제(30%)가 적용되므로 신용카드 결제보다 유리하다. 여기에 주거래 계좌로 이체 결제시 건당 구매대금의 0.5%까지 1000원 한도 내에서 현금캐시백을 익월 말에 입금해준다. 단순 CMA계좌로는 현금캐시백 혜택이 없다.

보통 주거래 금융계좌는 잔고가 부족할 경우 공과금 납부가 지연되면서 각종 연체가 발생될 염려가 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공과금 자동이체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잔고 부족에 따른 연체이자와 불이익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자동납부 출금 시점별 인출 예정금액과 결제계좌의 잔고를 비교해 출금시 잔고부족이 예상되면 고객이 지정한 휴대폰으로 SMS 알림메시지를 미리 발송해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사후관리 서비스가 아닌 고객의 이용패턴과 결제프로세스를 분석해 사전적 예방으로 미납을 방지하는 부가서비스로 증권업계에선 처음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www.truefriend.com)·고객센터(1544-5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