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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에 복고「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연극의 본거지로 일컬어지고 있는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일각에 최근 낮선 복고 「붐」이 일기 시작하여 주목을 끌고있다. 「노스텔지어·꿈」으로 표현되는 이 복고 「붐」은 1920년대, 30년대, 40년대에 「브로드웨이」를 선풍적으로 휩쓸었던『폴리즈』(우화) 의 「라바이벌」을 뜻하는 것이다.
연극도 아니고 「쇼」도 아닌 독특한 형식의 이 『폴리즈』는 무대·조명·의상이 모두 어둡고 환상적이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괴기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러한 『폴리즈』 가 40∼50년만에 다시 각광을 받게된 것은 연극이 최근의 『헤어』 『오!,캘커타』등 이른바 전위연극의 공언으로써 또 다른 활로를 모색하게 된 데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몇몇 평론가들은 『폴리즈』의 「리바이벌」공연을 『헤어』 보다 훨씬 현대적이며 현실적인 환상적「뮤지컬·쇼」라고 평하고있다.
『폴리즈』가 륵별히 대중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까닭은 이제는 이미 중년기노년기에 접어든 왕년의 육체파 여우들이 대거 등강, 옛 추억을 되살려 주기 때문인듯. 30대 이상의 「팬」 에게는 아직도 귀에 익은 이름인 「이븐· 데· 카를로」 「글로리어· 스원슨」 올 비롯,「실텍시스·스미드」 「로디·쿨린즈」그리고 이제는 이미 74세의 할머니인 「에넬·슈타」도 출연한다.
『플리즈』 의「리바이벌 붐」에 앞장선 사람들은 「할·므린스」라는 제작자와 「스티븐·손드하르」란 작곡가이다. 26세 때 『마자막··게임』을 공동 제작하여 성공을 거둔「프린스」는 약 8년 동안 「브로드웨이」에서 종적을 감추었다가 『폴리즈』를 가지고 화려한 「컴백」을 시도한 것.
한편 「손드하임」도 27세 때 『웨스트·사이드·스토리』의 공동작곡으로 이름을 떨친 뒤 14년만에 이색적인『폴리즈』 를 가지거 「브로드웨이」에 복귀했는데 이들의『폴리즈』 「리바이벌」은 꽤 커다란 뜻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폴리즈』 가 미국의 연극사장 사상 커다란 공헌을 한 연극이라는 일부평에도 불구하고 『폴리즈』가 7O년대의 무대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꽤 회의적이다. 그러나 몇몇 평론가들은 아마도 80년대에 이르면 본격적인 『폴리즈』 「붐」 이 올 것같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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