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측, 월남휴전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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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29일로이터동화】월맹과 베트콩은 29일 속개된「파리」월남평화회담 제1백11차 본회의에서 미군에 대하여 사실상의 월남전 휴전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으며 주월미군 전면철수일자를 정하는 협상을 즉각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했다.
공산측이 철군일자협상을 제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콩」수석대표「구엔·티·빈」여인은 이날 속개된 회담에서「베트콩」최고사령부가 이번주초 월남인들에게 비적대적인 미군에 대해 공격중지를 명령했음을 상기시키면서「베트콩」은 비적대적인 미군과 휴전을 실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월맹수석대표「수안·투이」는 미국이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주월미군의 무조건철수일자결정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으며 철군일자가 결정되면 철수하는 미군들의 안전보장·공산측이 억류중인 미군포로들의 석방문제도 토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루스 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미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베트콩」이 진정한 휴전제의를 한 것으로 보지 않으며 아직도 미군의 일방적 철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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