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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안터지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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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참가 중인 이승엽(삼성)의 방망이가 침묵하고 있다. 이승엽은 2일(한국시간) 현재 플로리다 말린스의 자체 청백전을 포함, 여섯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시험무대에 오른 심정수(현대)가 8타수 4안타(1홈런)를 때린 것과 비교하면 이승엽의 부진이 더 크게 보인다.

이승엽은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7회 말 대수비로 나선 뒤 8회 초 2사 1,2루의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의 슬럼프는 심리적인 원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보여주겠다'는 생각, 1년 선배 심정수보다 한해 먼저 빅리그 스프링캠프를 경험했다는 생각 등이 조급함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심정수의 방망이는 상당히 매섭다. 현지 언론도 한국판 헤라클레스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헤럴드'신문은 1일 "심정수가 말린스에서 뛰겠다면 감독이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호감을 나타냈다. 애리조나 '선인장리그'에서 뛰는 추신수(시애틀 매리너스)도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2점 홈런을 때려냈다.

플로리다 '자몽리그'에 속한 투수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서재응(뉴욕 메츠)은 2일 시범경기에서 홈런 한방씩을 맞았다. 봉중근은 메츠 A팀에 2이닝 동안 2점 홈런 1개를 포함, 3피안타.2실점했다. 메츠 B팀의 서재응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1실점에 1볼넷.1삼진을 기록했다. 3일에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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