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관 경비원 92명이 농성 벌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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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 외기 노조 미 대사관 경비 분회 (분회장 김창경·38) 회원 92명은 12일 하오 2시부터 13일 낮까지 용산구 남영동 10 미 대사관 「모터풀」앞뜰에서 노조 인정·단체 협약 등을 요구, 농성을 벌였다.
대사관 경비 업무 등을 하청 받고 있는 미 사절단 후생회 (대표 「존·퍼먼」) 는 지난해 8월12일 노사회에서 노조를 인정하고 단체 협약을 체결할 것을 합의했으나 작년 11월9일부터 경비 업무를 직접 맡고 있는 미 대사관측은 외교상의 특권이 인정되는 미 대사관은 노조와 단체 교섭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작년 12월16일 서울 지방 노동위에 쟁의를 신고, 적법 판정을 받았으나 법무부는 지난 2월 경비 하청 업체인 후생회가 미 대사관 기구로 들어감으로써 치외 법권이 인정되는 대사관을 상대로는 노동쟁의나 단체 교섭을 벌일 수 없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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