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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는 유세 않고 측면 지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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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백두진 국무총리는 이번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 유세에 나서지 않는 대신 정부 주최 각종 행사나 식전에 참석하여 측면 지원을 할 듯.
백 총리의 유세에 대해 득실을 따져본 결과 유세나 지방 시찰에 나설 경우 「선거에 대한 관의 개입」 이라는 비난을 살 우려가 있으며, 또 4월초에 박 대통령이 대도시 유세에 나서기 때문에 백 총리는 행정부를 비울 수가 없다고 총리실 측근이 설명.
그 대신 백 총리가 4월 초순에 참석하게 된 각종 행사는 어민의 날 (1일) 향토 문화 공로자 시상식 (2일) 예비군의 날 (3일) 식목일 (5일) 신문의 날 (6일) 4H 경진 대회 (7일) 충주 「암모니아·센터」 준공식 (9일) 등 연달아 있다.
백 총리는 1일 하오 수원에서 경기 도정을 순시한 후 도청·농촌 진흥청 및 수원 각 지청소속 7백여 공무원 앞에서 『북괴가 3차 5개년 계획이 끝나기 전에 위험한 사태를 도발 할 지 모르는 심각한 시기에 육·해·공군의 총사령관인 대통령에 어떤 인물이 적임자인가 잘 생각해 보라』고-.
신민당은 보류된 12개의 지역구 공천에 대해 한달 넘어 끌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해 당내에서는 『자칫하면 무공천의 이적이 되지 않겠느냐』고들 걱정.
1차 지방 유세를 끝내고 돌아온 김대중 후보는 유진산 당수와 보류 지구 공천 문제를 협의했으나 삼척·의정부·양주·여천 등의 공화당 낙천자 공천 문제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2일로 예정됐던 인선 발표는 다시 미루어졌다.
한편 1일 하오 삼척 지구당에서 10여명의 당원들이 중앙 당사로 찾아와 김우영씨의 공천을 건의하고 대표 2명이 유 당수와 만났는데 유 당수는 이들에게 『공천자를 못 내는 한이 있더라도 3선 개헌에 찬성했던 공화당 의원을 공천할 수는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밝혔다는 것.
후보 추대 문제 때문에 선거 준비가 늦어진 국민당은 2일까지 91개 지역의 국회의원 후보 공천자 선정을 끝내, 공천자들에게 일제 귀경령을 내렸다.
2일 저녁 공평동 당사에선 지역구 선거 대책 위원장 단합 대회를 열어 막걸리 파티를 곁들여 박기출 후보의 현수막과 기호표 팜플렛이 배부되었다. 공천자들에겐 몇 10만원의 선거자금도 배당되었으나 서울에서 나누어주면 낭비될 염려가 있어 모두 현지 은행으로 송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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