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 고주파 수핵성형술하면 흉터 없이 하루 만에 퇴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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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수병원 김영수 원장이 목디스크 환자에게 고주파 수핵성형술을 설명하고 있다. [김현진 기자]

김영수병원 김영수 원장이 목디스크 환자에게 고주파 수핵성형술을 설명하고 있다. [김현진 기자]
직업상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웹디자이너 정모(29·경기도 수원)씨. 며칠 전 평소처럼 작업하던 정씨는 갑자기 목 부위에서 극심한 통증과 두통을 느꼈다. 정씨의 병명은 목디스크. 어깨와 목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한 것이 화근이었다. 통증은 심했지만 오래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생각에 적극적인 치료를 망설였다. 다행히 정씨는 고주파 수핵성형술을 받고 하루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인 추간판, 즉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이 디스크가 목에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눌러 증상이 나타난다. 목뼈 부위가 아프고, 손가락까지 저리다. 원래 노년층에 발행하는 퇴행성질환이지만 최근 스마트기기가 보급되면서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7년 57만3912명이던 환자는 2011년 78만4131명으로 5년간 매년 8.1%씩 증가했다. 특히 진료환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20대였다.

환부에 바늘 넣어 10~20분 시술

목디스크는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꺼리는 환자가 많다. 다행히 최근 다양한 비수술법이 개발돼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퇴행성 변화가 적은 초기 목디스크 환자는 고주파 수핵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원장은 “수핵성형술은 국소마취를 한 후 주삿바늘 하나만 디스크 내에 찔러 넣어 치료한다”며 “10~20분 만에 시술하고, 바늘 하나만 찌르기 때문에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흉터에 민감한 젊은층도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40~50도 고주파열이 발생하는 바늘을 환부에 넣어 튀어나온 수핵을 태워 응고시키는 시술이다. 씨암(C-ARM)이라는 영상장치로 바늘이 들어가는 것을 보며 시술한다. 수핵이 쪼그라들면서 신경 압박이 풀린다. 시술이 간단해 통원치료가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1~2일간 입원하기도 한다. 말랑말랑한 연성디스크 탈출증이면 치료성적이 95% 이상 좋다.

경막외 신경성형술, 고혈압 환자도 안전

여러 마디에 걸친 퇴행성 목디스크나 협착증 환자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고려할만하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통증 부위에 얇은 카테터를 이용해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약물은 통증을 완화한다. 국소마취 하에 이뤄지므로 고혈압·심장질환·당뇨병 환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바늘을 사용해 조직 손상이나 흉터가 없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보통 1~2년 효과가 지속되며, 재발 시 재시술이 가능하다. 또 목 주변에 인대강화주사를 병행하면 통증 완화 효과가 더 커진다.

컴퓨터 사용할 때 틈틈히 스트레칭을

목디스크는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한 시간에 10분 정도 목을 움직여주거나 스트레칭을 한다. 엎드려서 책이나 TV를 보는 자세, 턱을 앞으로 쭉 내미는 습관 등은 목디스크에 좋지 않다.

증상이 있다면 이른 시일 내에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이른 시일 내에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김영수병원은 비수술적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인별 맞춤치료를 시행한다. 신경외과뿐 아니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협진한다. 당일 입원·진단·치료가 가능한 원스톱 토탈케어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치료 후 빠른 회복을 위해 재활 전문 물리치료사, 간호사 등이 체계적으로 도움을 준다.

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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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영 기자 syha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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