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역장 봉은사로 옮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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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국역경원은 서울근교 성동구 삼성동 수도산에 있는 봉은사를 역장을 겸하는 역경원 부설 연구소로 확정지었다.
개원 7년 동안 수원 용주사 및 양주 불암사 등지로 전전하면서 역장을 세들어 사용하고 있던 역경원은 한동안 재산처분 문제로 분쟁을 빚고있던 봉은사 전체를 역경사업에 전용키로 조계종총무원과 합의를 보았다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역경 원은 4월초 새로 정한 봉은사역장에 이전함을 계기로 역경을 기구를 확대하고 번역사업을 기능화 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따라서 기구운영에 연1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리라고 청사 혈을 내보인 한 관계자는 적어도 30명이 이 사찰에 상주하면서 역경사업에 전념케 할 구상임을 밝혔다.
이러한 역경원의 기구 확대 안은 종래 번역사업이 역경사의 개별적인 작업으로 진행 됐던데 대한 과감한 비판 내지 개혁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즉ⓛ한문으로 쓰인 불경을 국역하는데 있어 용어나 해석방법 등에 있어 이제까지「생명이 긴 번역」을 못했다는 점 ②역경원 자체가 참고자료를 전혀 갖춰놓지 못했기 때문 개인소장 도서에 의존하거나 혹은 자신없는 일을 많이 했다는 점 ③신설연구소를 통하여 역경사 간에 종적유대를 원활히 하는 제도화 문제 등이 그것이다.
역경원은 오는 7월 개원 7주년을 기념하여 종래의 사업내용을 검토, 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하리라는 소식이다.
그러나 굉장히 발전적인 계획에도 불구하고 역경원은 인재확보에 여간 부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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