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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선 간부들 학대심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돌아온 선원 폭로>외화 획득을 위해 어로중인 원양어선의 기관원 추창길 씨(29·부산시 남부민동 1가 35)가 불구가 되어 20일 NWA기 편으로 귀국했다.
목발을 짚고 같은 배의 기관장 여수봉 씨의 부축을 받으며 내린 추 씨는 『원양어선에서 선장 등 고급선원들이 하급선원을 인간이하로 취급, 학대를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추 씨는 작년 9월 8일 주식회사 동화(서울 중구 동자동15)에서 모집한 선원으로 출국, 『아프리카에 있는 가나의 테마 항에서 동화 제102호에 승선 어로 작업 중 항해 10일만에 배 멀미를 앓아 일을 못하게 되자 선장·갑판장 등이 꾀를 부린다고 집단 구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냉동창고에 3일간씩이나 갇혀 린친 당했다』고 주장했다.
추씨는 『작년 11월 18일 남양 제l6호가 아프리카 근해에서 친몰, 선원 3명이 사망한 것도 태풍으로 침몰한 것이 아니고 한 선원이 기관장의 횡포에 못 이겨 분풀이로 기관부에 구멍을 뚫어서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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