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합작…서울·도오뀨 호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제화재보험계의 이화진흥(대표 이한원·이필석)이 남산기슭에 건설중인「엠파이어·호텔」(가칭)에 일본「도오뀨」(동급)의 합작투자가 실현됨에 따라「서울·도오뀨」라는 이름으로 오는 7월1일에 개점하게 됐다.
재작년 봄에 착공하여 1년여만에 뼈대가 완성된 이「호텔」은 작년12월에 개점할 예정이었으나 자금난 때문에 내장공사를 하지 못하고 합작투자선을 물색해 오던 중 이번에「도오뀨」와의 상담이 성공, 지난12일 외자도입심의위 승인을 받음으로써 남은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외국과의 합작「호텔」「케이스」로는 조선「호텔」에 이어 두 번째가 되는「서울·도오뀨」의 합작조건은 앞으로 20년간「도오뀨」측이 운영권을 갖도록 한 점 등 원칙적으로 조선「호텔」의 경우와 비슷하지만 구체적으로는 몇 가지 중대한 차이도 없지 않아 주목을 끌고있다.
즉 조선「호텔」의 합작비율은 처음부터 50대50이지만「서울·도오뀨」는 일본측이 98.8%에 한국측이 불과 .2%이며 75년 이후 5년간에 한국측이 일본측 지분의 50%를 매입함으로써 79년말에 가서 한국 50.6% 대 일본49.4%로 조정케 돼있다.
그러나 그 뒤에도 운영권은 계속「도오뀨」측에 있으며 그 대신 한국측은 설립 초부터 매년 임대료조로 영업수익의 20%를 받도록 돼있다.
지하2층 지상25층 가운데 15층 이상을「호텔」로 쓰게 될 이「호텔」에는 결국 외자로 앞서의 미 BOA차관 1백20만불과 이번의「도오뀨」측 투자2백70만불 등 약4백만불, 12억원이 들고 자기자금은 이화진흥자본금 1억6천5백만원에 이번의 1.2%해당자금 1천만원 등 약 2억원 만드는 셈이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