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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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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늘 저녁 5시 30분>
동양 라디오는 지난 2월 25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산레모에서 열린 제 21회 칸초네·페스티벌 실황을 방송한다. 온 세계의 가요 팬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벌어진 산레모 가요제는 64년부터 세계적인 가요제로 발전하여 팻·분, 루이·암스트롱, 폴·앵커 등 저명한 가수들이 참가한 바 있고 『라·노비아』 『나이도 어린데』 『하얀 집』 『리멘치타』등 우리 귀에 익은 곡들이 이 가요제를 통하여 온 세계에 유행되었다.
이 가요제가 권위를 굳혀 감에 따라 출전하는 가수들도 자기의 인기생명을 여기에 걸고 있는데 그 때문에 우승 노이로제에 걸린 어떤 가수는 자살하는 소동을 벌인 일까지 있다.
동양 라디오는 이 가요제 실황을 긴급입수, 정홍재씨(가요 평론가)와 피세영씨(디스크·자키)의 대담해설을 곁들여 소개한다.
올해의 우승은 작년에 준우승을 차지한 니콜다·디·바리와 이탈리아 최연소가수 나다가 부른 『마음은 집시』, 2위엔 보컬. 그룹 리키에·포베리와 미국의 맹인가수 호세·펠리치아노가 부른 『무엇이 될까』 그리고 3위엔 루치오·달라가 부른 『1943년 3윌 4일』(일명 「아기예수」)-. 동양 라디오의 산레모 가요제 특집방송은 이들 상위에 입상한 가요들을 소개하고 그 곡 등에 얽힌 뒷얘기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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