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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위 전망대 아양철교의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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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철거를 앞둔 아양철교가 수상 관광시설로 거듭났다. 대구 동구청은 신암동과 지저동을 잇는 아양철교에 전망시설(사진)을 설치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0일 문을 열었다. 이름은 ‘아양기찻길’로 붙여졌다. 철교를 재활용해 관광자원으로 만든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전망시설은 전체 277m의 철교(폭 3m) 중 가운데 부분 57m에 폭 4.5∼8.5m, 높이 3.5m로 설치됐다. 유리로 된 벽은 강바람을 피하기 위해 비스듬하게 설계됐다. 전망시설 안에는 금호강을 보며 명상을 할 수 있는 명상원과 영상다리박물관, 쉼터와 카페 등이 있다. 다리 곳곳에는 바닥을 유리로 설치해 옛 철로와 강물이 보이도록 했다. 1919년 만들어진 철길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자전거와 관광객이 다닐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와 보도를 설치했다. 리모델링 비용으로 61억5000만원(구청 예산 8억5000만원, 민자 53억원)이 들었다. 2008년 대구선철도(동대구역∼영천)의 동구 도심구간을 외곽으로 옮기면서 철거가 예정된 아양철교가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아양철교의 재활용은 근대산업유산을 보존하면서 시민 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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