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힘들어 확답은 내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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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 들어 처음 열린 수출 진흥 해외 공관장 회의에서 본부의 각 부처는 『기동성 있는 협조를, 공관장들은 『본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여 피아의 고충을 한바탕 토로했다고.
특히 제일 많은 수출액을 지고있는 김동조 주미 대사는 『미국지역에 할당된 수출목표를 1백%달성하겠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면서 『다만 본부와 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최대한의 성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성패를 미리 본부 측에 떼밀었다.
그런가하면 이택근 주 크메르 대사 대리는 『캄보디아 지역에는 전화가 그치지 않아 우리들 자신의 생명도 보장할 수 없는 형편이긴 하지만 그렇다해서 업자들이 진출을 기괴하고있으면 평정 후에는 늦게 될 것』이라고 업자들의 용진(?)을 촉구하기도.
공화당은 대통령 지명 대회장인 장충체육관에서 12일 하오 대회준비위원들이 1차 예행연습을 했다.
공화당은 대회첫날인 16일에는 지방대의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최종 예행연습을 갖고 매스·게임 같이 질서 있는 전당 대회를 치를 계획.
2천명의 대의원들에겐 전당대회 포스터 중 안경을 쥔 왼손으로 앞을 가리키는 박 대통령의 사진으로 만든 피키트를 줄 예정이며 서울 시립 교향악단과 공화당 합창단도 대회에 출연한다.
국회의원 공천을 끝낸 신민당은 12일부터 선거공약·선거구호 등 선전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정책위는 연구실전 문위원들을 11일 밤부터 합숙시키면서 선거공약을 다듬기 시작했는데 박병배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에 의한 기본자료를 중합, 정리하고 주로 정부시책의 모순 점을 비판해서 대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선거공약은 정책위자료를 중심으로 김 후보가 직접 1백여 가지에 이르는 공약을 준비중이라는 것.
국민당은 대통령 후보지명대회(15일)를 사흘 남기고도 주인공을 정하지 못해 자칫하면 지명대회는 지명 「위촉」대회가 될지도-.
11일 정무회의는 다수의견으로 윤보선 총재를 추대키로 해서 정무위원들이 총재 댁을 찾아가기까지 했으나 『당 외 인사 추대의 가능성은 상존 한다』는 조건을 붙인 것으로 미루어 윤씨 추대는 시간을 벌기 위한 방편인 듯.
윤 총재 자신도 『대통령후보에 나서지 않겠다는 결심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여러분이 이렇게 찾아와 간청하니 딱 거절하기도 인사가 아닌 것 같아 확답은 내일 하겠다』고 말해 후보문제의 방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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