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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억 팬의 주시리에 클레이-프레이저 내일 결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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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뉴요크=외신종합】세계「프로」권투의 왕좌인 「헤비」급 「타이틀」을 쟁탈하기 위한 무적의 두 철권 「조·프레이저」와 「무하마드·알리」(캐시어스·클레이)간의 숙명적인 결전은 마침내 9일 낮 12시40분(한국시간) 이곳 「매디슨·스퀘어·가든」경기장에서 벌어진다.
근 2개월간에 걸쳐 「필라델피아」와 「마이애미비치」에서 각각 고된 「트레이닝」을 마치고 제각기 승리를 장담하고있는 현 「챔피언」인 「프레이저」와 전 「챔피언」「알리」는 12시30분에 입장하여 「링」에 등장, 「레퍼리」의 주의사항을 듣고 10분 후인 12시40분 역사상 지금까지의 그 어느 대전보다도 많은 세계적 관심을 일으킨 세기의 대결을 시작한다.
26전 무패 23 KO승을 자랑하는 「프레이저」와 31전 무패 25 KO승의 빛나는 기록을 가진 「알리」의 이 15회전 「타이틀·매치」는 입장권이 매진된 「매디슨·스퀘어·가든」경기장의 관중 1만9천5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될 뿐만 아니라 대전광경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의 3백70군데와 인공위성을 통해 약 35개국에 중계되어 TV시청자총수는 약3억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병역기피로 「헤비」급 「타이틀」을 박탈당했던 「알리」는 그후 「링」에 서지 못했던 3년 반 동안의 공백이 치명타가 되어 이번 대전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권투전문가들은 7일 현재 「프레이저」에 13대10의 승률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전 「헤비」급 「챔피언」인 「조·루이스」는 「프레이저」의 승리를 예언했으며 「알리」와 「프레이저」에게 패했던 「캐나다」의 「헤비」급 「챔피언」인 「조지·추발로」는 「프레이저」가 10회전에서 KO승을 거둘 것이라고 점쳤다.
도박으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프레이저」에게 6대5의 승산이 있다고 보고 거액에 달하는 내기를 걸고있으며 「런던」에서도 내기 걸기가 성황을 이루고있다.
한편 「무하마드·알리」로 개명한 「캐시어스·클레이」와 「조·프레이저」는 숙명적인 대전을 하루 앞둔 7일 밤 각각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했다.
「클레이」는 승리를 장담하면서도 자신과 「조·프레이저」가 「프로·복싱」「헤비」급 「타이틀·매치」의 대가로 불과 2백50만「달러」씩을 받게된데 대해 심한 불만을 표시하고 마땅히 1천만「달러」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레이」는 「프로모터」의 수입이 4천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프레이저」와 내가 1천만「달러」씩을 받아도 2천만「달러」를 벌게된다』면서 2백50만「달러」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불평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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