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당부는 바로 중앙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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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은 대통령후보지명 전당대회를 하루에 끝내지 않고 3일간에 걸쳐 열 것을 검토 중.
대충 대회기간을 3월초로 잡고 있는 공화당은 대회 첫날에 후보지명 절차를 밟고 전국대의원들의 흥분이 고조됐을 때 박정희 총재의 후보수락 연설을 듣고 마지막날에 새로 발족하는 중앙위원회의 각 분과위를 소집하는 일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김창권 대변인은 『좋은 일은 오래 끌수록 좋지 않느냐』면서 당 간부들이 지방출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민당이 선거대책기구의 실무부서 구성을 아직도 마치지 못한데 대해 당 지도층에 대한 당내 비판이 높아가더니 기어이 정무회의에서 폭발했다.
오래간만에 열린 13일의 운영회의에서 김영삼씨는 『할 일이 태산 같은데 당 지도층이 외국에 나가 오랫동안 집안을 비우고 있으니 선거를 어떻게 치르겠느냐』고했고, 이철승씨는『취약지구당을 조사하고 있는데 사고당부는 지구당이 아니라 선거기구구성도 못한 중앙당』이라고 공박.
특히 선거대책기구 중 대변인과 조직국장인선이 늦어져 잡음이 생기고 있는데 유진산 당수는 김수한·정규헌씨를 의중에 두고, 김대중 후보는 송원영씨와 박종률 또는 이용희씨를 희망.
또 김 후보는 방미 중에 결정된 25개 사고 및 증설지역구 조직책인선 중 서산(명화섭), 대전을(김태용)과 발표가 보류된 서울의 서대문을·동대문 을에 대해 이의를 내세웠다고.
이에 대해 유 당수는 김 후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동대문 을도 김 후보가 추천한 김선태씨로 내정했으나 김씨의 고사 때문에, 그리고 서대문 을은 윤길중 김상현 양씨에 대한 7인 특위의 이견조정이 덜돼 보류돼 있다.
공무원의 부정부패 방지를 위해 총무처가 마련한 공무원 기강확립 방안은 그 동안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오는 3월과9월 두 차례에 걸쳐 공무원 창안제를 실시할 때 부정부패 방지에 관한 아이디어도 모집할 계획.
서일교 총무처장관은 『부정부패 문제는 병에 비유하면 급성이 아니고 만성적인 것이 아니냐』면서 『공무원의 기강확립은 공무원의 체질개선·처우개선·교육·민원사무 등 여러 면에서 종합적으로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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