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부지에 짓고 있는 37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옆 도로의 지반이 무너져 내려 추가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27일 서울시와 서초구청에 따르면 서초동 삼풍백화점 부지와 삼풍아파트 10동 사이에 있는 단지 내 도로가 지난 26일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는 폭 3m, 깊이 1.5m로 가라앉았으며 인근 공사장 쪽의 도로 1백여m는 균열이 생기고 뒤틀렸다. 붕괴된 지하 지반 한가운데에는 2백50㎜의 도시가스관이 지나고 있다. 시와 구청은 붕괴된 도로 지하에 있던 대형 하수관 사이로 지반을 지탱하던 토사가 유출돼 도로가 가라앉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사 현장의 발파작업 직후 도로가 침하됐다는 지적에 따라 D오피스텔 공사 때문에 붕괴된 것인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현장 조사 결과 가스관은 현재 사용되지 않아 폭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손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