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안정속 서울 전세 10주째 하락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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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전셋값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10주째 내렸다.전문가들은 내년 아파트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이번 겨울방학철에도 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더욱이 전세시장은 매물적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내년 입주량도 크게 늘어나 약세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매시장=텐커뮤니티와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조사에 따르면 11월 마지막주 아은 파트 매매값은 서울(0.06%), 신도시(0.03%), 수도권(0.04%)을 기록하며 매매값 안정세를 나타냈다.

서울시는 시기조정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잠실 주공 3단지의 재건축 사업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잠실주공 2단지와 시영단지는 각각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사업계획에 대한 승인여부가 확정된다. 이에 따라 저밀도 단지는 재건축에 대한 탄력이 붙게 되어 가격움직임이 예상된다.

그러나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이미 매매값에 반영되어 있어 큰 폭의 가격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주단계를 밟고 있는 잠실 주공 4단지의 경우 승인 이후 오히려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사라져 매매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반 아파트는 비수기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거래가 줄자, 호가마저 떨어지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주 조사에서도 서울의 50평대(-0.05%), 60평이상(-0.03%)은 매매값이 떨어져 아파트값 안정에 기여했다.

금주 서울시 매매값 변동률은 평균 0.06%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20평미만(0.20%)의 소형평형이 가장 높았으나, 지난 주(0.52%)보다 상승률이 낮아지며 서울시 매매값 보합세를 이끌었다. 50평대(-0.05%), 60평이상(-0.03%)의 대형 평형도 약세를 보이며 매매값 상승을 둔화시켰다.

구별로 강남구(0.25%), 강동구(0.21%), 종로구(0.19%), 서대문구(0.18%), 관악구(0.17%), 용산구(0.13%)등에서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광진구(-0.20%), 구로구(-0.16%), 금천구(-0.15%), 성북구(-0.09%), 양천구(-0.07%), 서초구(-0.04%)중심으로는 매매값이 떨어져 지역별로 아파트 매매값이 상승과 하락 양상을 보였다.

강남구는 지난 주(0.71%)에 이어 금주(0.25%)를 보이며 서울시 25개구 중 가장 높은 매매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승률은 지나 주에 비해 크게 떨어지며 서울시 매매값 안정세를 주도했다. 20평미만(0.76%), 20평대(0.06%)등의 재건축 관련 소형아파트에서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30평대 이상의 중대형의 일반 아파트는 매매값이 떨어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금주 개포동은 주공단지의 호가상승으로 올랐으나, 대치동, 일원동, 역삼동은 매매값이 떨어졌다.

개포동은 주공단지에서 소폭의 가격상승을 보였다. 개포택지개발지구 중 주공 1단지는 금년 5월에 건축 20년을 넘겼으며, 현재 안전진단 실질심사 단계를 밟고 있다. 정부의 재건축 강화 조치로 안전진단 승인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나 12월 초에 있을 결과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주공 1단지 17평은 10월 말 51,5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금주 2,500만원 올라 54,000만원을 보여 전고점(55,250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포동 우정공인중개사사무소 강동균 대표는 “ 지난 주까지 급매는 모두 거래가 된 상태이며, 현재 거래는 없는 상황이나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치동은 미도아파트 1차, 2차단지에서 약세를 보였다. 미도 1차 아파트 57평은 9월 상승장에서 105,000 ~ 115,000만원까지 올랐으나, 금주 2,000만원 떨어지며 100,000 ~ 113,000만원 선이다. 대치동 학원수요를 노리는 매수자들이 추가적인 매매가 하락을 기대하고 있으며 전세값 약세를 통해 매매보다는 전세를 통해 진입하려는 수요층이 늘고있다.

대치동 반도공인중개사사무소 최충현 대표는 “매매값이 약세를 보이자 매수자들은 추가적인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거래가 없는 편이다.” 고 전했다.

일원동은 샘터마을과 수서 1단지에서 매매값이 하락했다. 2003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부동산가격에 대한 약세전망이 매스컴을 타면서 매수자들이 관망하고 있다. 샘터마을 54평은 95,000 ~ 100,000만원으로 지난 주 보다 5,000만원 떨어졌다.

강동구(0.21%)는 20평미만(0.52%)에서 강세를 보였다. 고덕동, 길동에서 매매값이 올랐으나, 명일동, 둔촌동은 약세를 기록했다.

고덕동은 11.6일자로 강동구에서 고덕지구 재건축 지역에 초고층이 가능한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 이후 기대심리가 반영되어 소폭 올랐다. 주공 2단지 16평은 지난 주 보다 750만원 올라 28,000 ~ 28,500만원 선이다.

관악구(0.17%)는 비수기 저가매물을 매수하려는 실수요자 위주로 장이 형성되면서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관악드림타운, 도시개발 1단지, 2단지, 삼성아파트등에서 소폭 올랐다.

관악드림타운 38평은 지난 주 보다 1,000만원 올라 31,000 ~ 35,000만원 선이다.

금주 신도시 매매값 상승률은 평균 0.03%를 기록해 안정세를 기록했다.

매수자들이 매매값 하락을 기대하는 심리가 강해 시장을 관망하고 있어 적극적인 매수세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대출금리 인상과 내년 경기를 불확실하게 전망하는 보도가 매스컴을 타면서 중개업소마다 문의전화가 끊기고 거래가 실종된 상태다.

평형별로 20평미만(-0.06%), 20평대(0.01%), 30평대(0.01%), 40평대(0.19%), 50평대(-0.02%), 60평이상(0.16%)을 보여 안정세를 기록했다.

분당(0.09%), 일산(0.02%), 산본(0.00%) 보합세를, 중동(-0.03%), 평촌(-0.05%)은 약세를 기록했다.

분당은 시범단지(0.55%), 장안타운(0.51%), 매화마을(0.38%), 탑마을(0.30%), 파크타운(0.25%), 장미마을(0.21%)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시범단지 49평은 지난 주 보다 2,500만원 상승한, 50,000 ~ 58,000만원 선에 거래된다.

일산은 금주 매매가 변동률 0.02%를 보여, 1주 전(0.13%)에 이어 보합세를 보였다. 평형별로 40평대(0.07%), 60평대(0.23%)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강선마을(0.08%), 백송마을(0.08%), 후곡마을(0.04%)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세를 보였다.강선마을 동부.건영 38평은 지난 주 보다 700만원 상승하여, 23,000 ~ 27,4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수도권은 매매값 변동률은 보합세(0.04%)를 보였다.

비수기가 지속되고 있어 매수세력을 찾아 보기 힘든 상황이고 거래도 부진하다.

평형별로 20평미만(0.07%), 20평대(0.02%), 30평대(0.03%), 40평대(0.05%), 50평대(0.01%), 60평이상(-0.02%)를 기록했다.

수원시 팔달구(0.26%), 파주시(0.26%), 수원시 장안구(0.23%), 안산시(0.10%), 광명시(0.09%), 성남시(0.07%)에서 평균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 매탄주공2단지 13평은 지난 주 보다 250만원 상승하여, 10,200 ~ 10,600만원의 매매가를 보였다.

◆전세시장=금주 서울시 전세값 변동률은 평균 –0.28%를 기록했다. 9.27일자(-0.03%)에서 처음으로 하락한 이후 10주째 전세값이 하락했다. 예년 같으면 겨울방학이 다가오는 11월 말부터 매수자들의 움직임에 의해 전세값이 상승했으나, 소비심리둔화, 담보대출금리 인상, 다세대, 다가구 공급증가등에 의해 전세값이 오히려 계속 떨어지고 있다. 특히 대출을 통해 주택을 매입한 매수자들이 매매가 안되자 전세로 돌리고 있어 전세값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60평이상을 제외한 전평형대에서 하락했으며 특히 20평미만(-1.08%)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서구(-1.50%), 송파구(-0.95%), 금천구(-0.82%), 도봉구(-0.76%), 관악구(-0.43%), 광진구(-0.39%), 영등포구(-0.33%)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양천구(0.12%), 동대문구(0.07%), 서초구(0.06%)등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강서구(-1.50%)는 화곡동, 등촌동, 가양동에서 전세값이 많이 떨어졌다. 비수기속에 입주물량이 늘어나 전세값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화곡동 미성 아파트 33평은 지난 주 보다 500만원이 떨어져 10,000 ~ 13,000만원 선이다.

송파구(-0.95%)는 잠실동, 오금동, 송파동, 문정동에서 소형평형 중심으로 전세값이 떨어졌다. 저금리를 틈타 송파구지역에서 다세대, 다가구 물량 증가로 전세수요가 분산되어 아파트 전세값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잠실동은 우성1.2.3차아파트, 주공1,2,3단지, 현대아파트에서 가격하락을 보였다. 주공 3단지 15평은 지난 주 보다 1,000만원이 떨어져 5,500 ~ 6,500만원 선이다.

송파동은 미성1,2차, 반도1,2차아파트에서 전세값이 떨어졌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이사하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는 있으나, 전세물량이 풍부하고 추가하락을 기대하고 있어 거래성사율을 낮은 편이다. 미성1,2차 아파트는 지난 주 보다 1,000만원 떨어져 13,000 ~ 14,000만원 선에 거래된다.

가락동 ERA대웅공인중개사사무소 김복수 대표는 “겨울방학 이사철과 대선이 끝나야 전세값이 조금 오를 것 같다.”고 전했다.

금천구(-0.82%)역시 소형평형에서 전세값 약세를 보였다. 시흥동은 대단지인 관악벽산타운2차의 입주로 인해 신규아파트로 이주하는 수요가 늘어나 인근의 금강아파트, 삼익아파트, 한양아파트에서 전세값이 하락했다.

도봉구(-0.76%)는 쌍문동, 방학동, 도봉동에서 전세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수기가 장기화되며 전세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전세값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학동 우성 2차 아파트 35평은 지난 주 보다 1,000만원 하락해 11,000 ~ 11,500만원 선에 거래된다.

금주 신도시 전세값 변동률은 평균 -0.10%를 기록했다.

중동(-0.42%), 일산(-0.36%), 평촌(-0.13%), 산본(-0.05%)은 하락세를, 분당(0.19%)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평형별로 20평미만(-0.17%), 20평대(-0.23%), 30평대(-0.03%), 50평대(-0.06%)에서 전세값 약세를 보였다.

중동은 한아름마을(-3.34%), 설악마을(-1.59%) 중심으로 전세값 하락을 보였으며, 한아름마을 라이프 32평은 지난 주 보다 500만원 하락하여, 11,000 ~12,000만원에 전세값을 형성했다.

일산은 20평대 미만(-0.60%), 20평대(-0.64%), 30평대(-0.09%), 50평대(-0.04%)에서 전세값이 하락 하였으며, 문촌마을(-1.43%), 정발마을(-1.06%), 큰마을(-1.02%), 성저마을(-0.85%), 탄현마을(-0.58%)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문촌마을 신우 55평은 지난 주 보다 3,000만원 하락하여, 15,000 ~16,000만원에 전세가를 보였다.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평균 -0.14%를 기록했다.

평형별로 20평미만(-0.16%), 20평대(-0.14%), 30평대(-0.16%), 40평대(-0.03%), 50평대(-0.04%), 60평이상(-0.04%)를 기록했다.

군포시(-1.62%), 파주시(-1.44%), 의왕시(-0.61%), 성남시(-0.47%), 시흥시(-0.44%)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며, 화성시(0.54%), 수원시 장안구(0.17%), 수원시 팔달구(0.03%)에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군포시 산본동 구주공 15평은 지난주 보다 500만원 떨어져, 5,000 ~ 5,500만원 선이다.

(조인스랜드)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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