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화진흥은 양식의 기초 위에"-대한 출판문화협 24차 총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2일 신문회관에서 제24차 정기총회를 가졌다.
총회는 71년도 사업계획을 결정하고 「출판윤리의식제고에 대한 선언문」과 「출판문화진흥책에 대한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 회의는 협회의 운영을 더욱 능률화하기 위해 문제별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의 도서산업이 내포하고 있는 도서공급과 출판금융의 2대 문제를 해결할 국가적 차원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또 스스로 이 방도를 강구하는데 노력하며 72년도 「국제도서의 해」에 대비하여 관계당국과는 물론 「유네스코」와 국제출판협회와도 긴밀한 제휴를 기한다는 기본운영방침이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4월중에 출판경영전반에 관한 문제를 다룰 「세미나」를 갖고, 연례적인 전국도서전시회의 개최 이외에 전국독서추진운동협의체를 구성, 각종도서전시와 우량도서 선정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출판통계의 집계·분석과 통계조사 연구사업을 확장하고, 도서의 면세조치, 원자재수입에 있어서 관세의 철폐, 우편 및 철도요금의 인하 등을 강력히 추진하며, 국제출판교류를 적극화해서 국제도서전시회 출품, 출판요원의 파견, 도서수출의 증대 책을 연구하기로 했다. 이러한 출협의 다양한 사업계획은 출판인자신의 정신 자세와 이들의 자질향상이 선행돼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출판인들의 자각으로 다져졌다.
「출판윤리의식제고에 대한 선언문」은 독서인구가 적고 산업구조의 급변 등으로 출판계가 불황의 연속 속에 가시밭길을 헤맬 때라도 대중에 영합하여 저속한 도서를 출판하여 양식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은 이어 『문화의 보존과 창달이라는 문화적 사명을 인식하고 출판인들은 일본 대중소설 등을 아무 비판 없이 국내에 대량 보급하는 등을 반성하고, 번역출판을 통한 외국문화의 수용태도에서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을 다짐했다.
「출판문화진흥책에 대한 건의문」에서는 ⓛ도서개발을 위한 「출판금고」사업을 보다 적극화해서 도서개발에 소요되는 자금20억 원을 도서담보로 해서 재정자금 또는 저리융자의 방법을 취해줄 것 ②국민의 독서 생활화를 위해 독서운동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국어교육방법을 개선할 것 ③출판세무회계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면세 또는 세율을 재조정할 것이며, 건전 출판물을 취급하는 서점에 대해서도 면세조처를 취할 것 ④도서개발을 국가장기개발계획에 포함시킬 것 등을 요청했다.
한편 총회는 이사 60명을 선출했으며 회장단은 26일 새로 구성된 이사회가 선출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