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도 주택공급 크게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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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올해 주택청약저축 가입자나 무주택 세대주는 주공아파트를 눈여겨 보면 좋을 것 같다.

대한주택공사가 올해 전국 71개 지구에서 지난해보다 4천여가구 늘어난 5만2백20가구의 국민임대, 공공분양.임대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이 중 서울.수도권 물량은 전체의 40% 수준인 2만7백44가구다. 특히 수도권에서 동백.화성 태안 등은 입지여건이 좋고 단지가 커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도시 저소득층 주거안정의 일환으로 짓는 국민임대(30년 임대)는 35개 지구에서 지난해보다 9천5백가구가 많은 2만3천7백12가구가 선보인다.

공공분양분은 1만2천1백64가구고 5년 동안 세를 산 뒤 분양전환받을 수 있는 공공임대분은 1만4천3백44가구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단지가 택지개발을 통해 계획적으로 조성되므로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과 공공.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3천만~5천만원의 국민주택기금을 연리 7~8%로 융자해줘 자금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유망 지역은 어디=서울 등촌지구는 주공이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건설하는 단지로 30년 국민임대 3백50가구가 다음달 나온다.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화성 태안지구는 35만평 규모의 택지지구로 위치가 좋고, 배후에 화성 동탄 신도시 개발이 예정돼 있어 발전 잠재력이 큰 곳이다. 5년 공공임대와 30년 국민임대가 나온다.

용인 기흥읍 구갈3지구와 인천 삼산1지구는 주변에 택지개발지구가 여럿 인접해 있다. 구갈3지구는 경부고속도로 수원 나들목에서 2㎞ 떨어진 곳으로 29만여평에 1만3천여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인천 삼산1지구는 부천 상동.인천 삼산2.계산.부개.갈산지구 중앙에 있는데 6월에 공공분양 1천5백가구가 나온다.

용인에서 주목받는 동백지구에서는 11월에 1천여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일반 분양된다. 일산 신도시와 가까운 고양 풍동2지구에서는 11월에 공공분양 1천2백70가구와 공공임대 2천39가구가 대기 중이다. 경의선 복선화사업에 따라 풍산역과 백마역이 가까워 대중 교통편이 좋아진다.

지방에서는 경남 창원 반송에서 연말에 2천6백10가구의 대단지가 분양된다. 단지 주변에 정병산.불모산 등이 있어 환경이 쾌적하고 백화점.할인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주공 측은 말했다. 춘천 퇴계지구는 중앙고속도로와 연계되는 요지다. 공원.도로.백화점 등 생활시설과 공공시설 면적이 전체 개발면적의 절반을 차지해 생활이 편리하다.

부산 안락지구는 시청에서 3㎞ 떨어진 곳으로 안남초.동신중.동래고 등이 있어 학군이 좋다. 10월에 공공분양 1천2백84가구와 5년 공공임대 6백16가구가 분양된다.

◇청약 자격은=공공분양과 공공임대는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세대주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매월 넣는 불입액을 24회 이상 납입하면 1순위, 6회 이상 납입하면 2순위다.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15~18평형은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세대주로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1백95만4천6백80원)여야 신청할 수 있다. 청약순위는 공공분양.임대와 같다.

다만 전용면적 15평 미만인 국민임대주택은 청약저축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1백39만6천2백원)인 무주택 세대주가 대상이다.

청약순위는 해당 아파트 소재지의 시.군 거주자가 1순위, 사업주체가 정하는 인접 시.군 거주자가 2순위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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