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마신 맥주 '통풍성 관절염' 노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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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에 접어들면서 나들이 인구가 늘고 있다. 캠핑, 산행, 피크닉 등 야외로 떠난 이들의 상당수는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음주를 곁들인다. 일탈에서 벗어난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를 즐기다가 속쓰림은 물론 관절의 통증까지 얻을 수 있다. 주범은 바로 '맥주'다.

과도한 맥주 섭취는 관절을 붓게 하고 통증을 유발시키는 ‘통풍성 관절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 맥주의 퓨린 성분이 원인이다.

퓨린은 몸에서 분해되어 요산으로 바뀐다. 맥주를 많이 마시면 요산 수치가 올라가면서 통풍으로 인한 관절통을 악화시키고 염증도 빠른 속도로 진행시킬 수 있다. 통풍성 관절염은 요산 결정이 관절 주변 조직에 침착돼 관절에 심한 염증 및 변형을 일으키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몸 속의 요산이 배출되지 않아 관절 조직에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중장년층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통풍성 관절염은 30~40대의 비교적 젊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된다. 주로 다리나 발가락 관절, 발목 관절에 염증성 관절염이 나타난다.

술을 마신 후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 하지 관절에 퉁퉁 부어오르고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통풍을 의심해야 한다.

주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밤에 통증이 심해지며 더 심할 경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어 걷기 힘든 지경에까지 이른다.

통풍성 관절염 환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체내 요산의 정상치를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식생활이 중요하며 음주는 피해야 한다.

일단 통증이 있을 때에는 안정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요산이 쌓여 손과 발목, 발가락 관절 부위가 훅처럼 불록 튀어나오게 되는 등 관절 변형과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의정부 튼튼병원 이문 원장은 “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과다한 음주와 과식으로 통풍성 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다"며 "약 80~90%가 관절의 급성 관절염 형태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적 술자리가 잦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되고 있는 만큼 통풍성 관절염 같은 통증이 계속될 경우에는 빠른 시일내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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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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