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 만한 공연] '재즈의 전설' 허비 행콕의 피아노로 물드는 가을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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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비 행콕은 스탠더드 재즈와 록·일렉트로닉을 넘나든다. 그는 재즈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그래미상 ‘올해의 음반상’을 받았다.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재즈 선율을 듣는 것만큼 낭만적인 휴식이 있을까. 올가을 매력적인 재즈 공연들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3~6일 나흘간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서 열린다. 압둘라 이브라힘, 리 릿나워&프렌즈, 케니 배런 트리오, 스티브 갯 밴드 등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과 한국의 나윤선을 포함한 주요 대륙의 재즈 디바들이 무대에 오른다. 10개 무대(무료 무대 4개 포함)에 24개국 131개팀이 올라 재즈의 향연을 펼친다. 031-581-2813.

  자라섬 출연진 중 최고의 재즈 색소포니스트로 꼽히는 빈센트 헤링 퀸텟은 5일 오후 7시 종로구 통의동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단독 공연도 연다. 40석짜리 콘서트다. 3만원. 02-941-1150.

  우디 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테마곡 ‘비스트로 나다(Bistro Nada)’를 연주한 프랑스 출신 집시 재즈 기타리스트 스테판 렘벨이 3일 오후 6시30분 연세대 백양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재즈 보컬 허소영, 집시 재즈 밴드 라비에넬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집시의 전통 음악과 스윙재즈가 융합해 탄생한 집시 재즈를 맛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 전석 5만5000원. 02-322-2395.

  북유럽을 대표하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실예 네가드가 11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팻 메스니와 함께 작업한 첫 싱글 ‘Tell Me Where You’re Going’(1989년)으로 단박에 이름을 알린 그는 ‘Be Still My Heart’(2001년)로 명성을 얻었다. R석 9만원. 1544-1555.

  가을 재즈의 화룡점정은 그래미상 14회 수상 기록을 세운 재즈피아니스트 허비 행콕이 찍을 듯하다. 11월 8일 오후 8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제임스 지너스(베이스), 리오넬 로에케(기타), 비니 콜라이유타(드럼)가 함께 한다. R석 12만원. 02-332-3277.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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