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려질 잎담배 수급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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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주】70년도 잎담배 생산량이 목표의 67%에 불과한 감수를 기록하는 한편 71년도의 잎담배경작신청면적도 목표의 70%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됨으로써 전매청의 잎담배수급계획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있다.
이러한 사실은 18일 박정훈 전매청장주재로 경기·강원 및 충남북도 내 전매지청장·수납과장·엽연초 생산조합 상무이사 등 60여명이 참석, 청주전매지청에서 연71년도 잎담배증산회의에서 밝혀졌는데 70년도 잎담배생산량은 5만9천1백95t(계획8만3천t)으로 2만7천1백14t이 계획에 미달했다.
또 전매청은 올해에 4만8천1백 정보에서 8만5천t의 잎담배생산을 계획했으나 이날회의에 참석한 생산조합 및 지청관계자들은 잎담배경작농민들이 경작을 포기하는 경향이 늘어나 경작면적확보가 계획의 70%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잎담배생산은 69년부터 계획에 비해 극히 부진(계획의 73·3%)하여 공급사정이 「타이트」해졌는데 계속된 70년의 감수 및 71년의 경작 신청부진 때문에 앞으로 잎담배수출중단은 물론 내수용의 원활한 확보마저 어려워질 것이 우려되고있다.
이러한 70년도 잎담배의 감산요인은 ①경작면적허위보고 2천8백60t(3·4%) ②풍수재해 8천8백27t(10·5%) ③지도소홀 4천8백73t(5·8%) ④생산과다책정 7천9백50t(9·7%) ⑤병충해 2천4백90t(3%)등으로 분석됐으나 잎담배의 단보당 생산비가 4만7천2백49원인데 비해 수납가격이 3만8천6백59원으로 생산비에 미달, 이로 인해 생산자들이 경작의욕을 상실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있다. 그런데 전매청은 71년에 잎담배 2만4천t을 수출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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