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반발 강력제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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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천작업의 마지막 손질을 하고있는 공화당은 전국 1백53개 지구당에서 들어온 신청자를 심사, 이 가운데 약1백10개 지구를 단일로, 나머지 40개 지구는 복수로 추천하여 박정희 총재의 재가를 받을 계획이다.
공화당은 15일의 당무회의에서 공천심사를 진행, 빠르면 16일 안으로 심사를 끝내고 공천 내정자를 대통령선거 대책위원장으로 임명, 발표할 예정이다.
공화당은 공천심사와 관련하여 ①서울의 종로·중구·성동 갑·서대문 갑구 등에는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다른 거물급인사를 공천하고 ②신청서를 내지 않은 양순직(논산)·예춘호(부산영도)씨를 비롯한 일부인사는 당무회의심사과정에서 공천규정을 개정, 바로 공천을 하며 ③경합이 심한 지역구의 일부신청자를 다른 연고지로 내세우거나 전국구후보로 고려할 방침이다.
공화당은 낙천자들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미리 공천 내정자들을 도당위원장을 통해 당사자들에게 통고, 대통령 및 국회의원선거에서의 협력을 요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제명 등 강력한 제재조치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한 간부는 13일 『일부 낙천자 가운데 다른 정당의 공천을 얻어 출마할 것이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공천 신청 시에 반발을 하지 않기로 서약서를 내고 있으므로 큰 동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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