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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대회 이모저모|6회「성과 1위」에 조오련|김현치는 최우수「복서」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방콕=아주 대회취재반】한국의「복싱」「라이트」급 김현치 선수는「아시아」「복싱」 연맹이 선정한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로 뽑혀 최우수 선수 인정을 받았다.
「아시아」「복싱」연맹은 이번 대회 11체급에 출전한 전 선수를 엄밀히 심사한 결과 김현치 선수가 영예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것.
한편 이번 대회「복싱」「라이트·헤비」급 전에서 박형춘 선수를 RSC로 물리친 태국의「마니트·와」선수가 한계 중량을 1㎏이나「오버」한 실격 선수임이 뒤늦게 밝혀졌다.
계체량에 참가한 한국의 한 임원이 이 사실을 현장에서 목격, 이의를 제기하려 하자 태국 측 임원이 살벌한 분위기로 한국 측 임원을 위협, 하는 수 없이 묵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경기는 진행됐다.
【방콕=아주 대회취재반】제6회「아시아」경기대회의 육상경기는 15일 모두 끝났는데 이중에서 가장 뛰어난 기록을 세운 우수 남녀 선수 몇 명이 17일 따로 표창 받았다.
16일 소집된 제4차「아시아」육상경기 연맹 회의는 세계에서 제일 빠른 여자인 자유중국의 기정과 이번 대회 2관 왕인「실론」의「로사·루치안」(남)을「톱·스타」로 지명했다.
기정은 여자 1백m에서「아시아」신 기록을,「로사·루치안」은 맨발로 1만m와 5천m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 기염을 토했다.
육상 연맹 회의는 또 대회 기록 경신의 폭이 가장 큰 선수에게 눈을 돌려 8백m 의 첫 금 「메달리스트」인「버마」의「지미·크레프톤」(남)과 1백m 허용의「에스타·샤크마로브」(여·이스라엘)도 우수 선수로 지명했다.
「이스라엘」은 이밖에 남자 높이 뛰기에서「가아시·테이모르」를 비룻, 여자 8백m와 1천5백m의 2관 왕이 된「하나·세지피」도 지명되는 영광을 얻었다.
이밖에 우수한 선수이면서도 불행으로 영광을 차지하지 못한 선수인 일본의「시미즈」 )에겐 애석 상을 주기로 했다.「시미즈」는 처음엔 5종 경기에서 1위를 달렸으나 2백m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4번째 경기까지 치르고 기권했다.
이번 대회 중반까지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고독한 수영의 조오련이 일약 2관 왕으로 「클로즈업」되자 이곳 체육인들은 조를 이구동성으로『제6회「아시아」대회의 성과 제1위』로 지목했다. 한국 수영 선수단 임원들은『조는 저 혼자의 힘으로 수영을 익혀 온 선수로 72년「뮌헨·올림픽」대회에서 한국이 가장 큰 기대를 걸게 될 선수』라고 말했다.
일본 신문들은 조가 일본의 경영 석권을 저지 한데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일본 수영「코치」는 조가 4백m에서 우승했을 때만 해도 그의 능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한 수영「코치」는『단지 놀랬을 뿐이다』고 촌평.
그러나 남자 자유형 1천5백m에서 일본 선수와 엄청난 차이로 1위를 차지하자 놀라움과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가 고작 농부의 아들로서 불과 1년3개월 전에 수영 경기에 처음 나왔다는 사실엔 아연실색,『조는 앞으로 실력 향상 여지가 충분해 3, 4년 동안은「아시아」「챔피언」자리를 누릴 것이 틀림없다』고 말하고 있다.
「싱가포르」의「코치」도『조는 너무나 훌륭하고 환상적인 인물이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일부 태국의 축구「팬」들은 17일 한국-「버마」대전에 앞서 한홍기「코치」에게 장문으로 격려(?)의 편지를 띄웠다.
내용인즉『제발 한국이「버마」를 큰「스코어」차로 이기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이때까지 한국에 거의 감정 적일 정도의「라이벌」의식을 가진 태국이 격려를 보낸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자기들이 준결승에 진출하기 위한 저의를 빤히 내 보인 것. 17일의 경기에서 한국이「버마」를 2점 이상으로이기면 태국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고「버마」가 한국을 이기면「버마」가 올라가기 때문.
또한 한국-「버마」가 비기면 태국과「버마」가 결승 진출을 놓고 추첨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걸작은『지난번 한국과 싸울 때 관중이 사이다 병을 던진 것을 사과한다』고 덧붙여 선수단을 웃겼다.
일본 수영 계의「히로인」인「니시가와 요시미」(17)양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5개를 얻어 사상 최초의 5관 왕이 되었다.
「오오사까」의「나니와」여고 생인「니시가와」양은 1백m 자유형(1분1초F), 2백m 자유형(2분13초8), 2백 m 개인 혼영(2분26초5), 4백m 계영(4분35초4), 4백m계영(4분12초5)의 5종목에 모두 대회 신기록을 세웠는데 경기가 끝난 후 세계 신기록을 못 세운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17일「이란」TV 중계 반의 한「카메라맨」이「매인·스타디움」지붕 위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이란 TV 중계 반의 보도원이기도 한「모하멧·나시리」는 좋은 장면을 잡기 위해 TV 「카메라」를 높이 20「미터」위의 본부석 지붕 위에 올려놓고 이리 저리 움직이며 중계를 하다가「로열·박스」옆의 빈 의자에 떨어진 것.
이날 5만 수용의「메인·스타디움」에는 5천 관중밖에 없어 불행 중 다행으로 빈 의자에 떨어져 자기 혼자만이 다쳤는데 왼팔과 등뼈가 부러지고 심한 타박상을 입어 그대로 병원에 후송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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