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J] 다시 시작된 '연고전' 디스…"센스 넘치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연고전 `디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다시 시작된 ‘연고전’ 디스…“센스 넘치네”

27일과 28일에 열릴 연고전(고연전)을 앞두고 고려대와 연세대의 기 싸움이 뜨겁다.

오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포스터 한 장이 화제가 됐다.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낡은 벽에 ‘고려대’와 ‘연세대’라고 크게 쓴 과외 홍보지 두 장이 붙어 있다. 그런데 모든 면에서 두 종이엔 차이가 많다.
고려대 홍보지엔 ‘과목: 수학’, ‘대상: 고등학생’ 그리고 연락처만 간단히 적힌 반면, 연세대 홍보지엔 구구절절 설명하는 글이 길다.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N수생, 과목도 영어와 수학은 물론이고 입학사정관제까지 여러 가지다. 결정적인 차이는 연락처 쪽지 부분이다. 지금 막 붙인 듯 새 종이에 쓴 고려대 홍보지 연락처는 다 뜯겨있지만, 붙인지 오래된 듯 보이는 낡은 종이의 연세대 홍보지 연락처는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포스터는 고려대 기계공학부 학생회가 제작한 2013년도 정기 고연전 포스터다. 과외 홍보지를 이용해 “우리 학교가 너희 학교보다 더 낫다”는 메시지를 재치 있게 풀어낸 것이다. 배경으로 서울대 출신 인디밴드 ‘브로컬리 너마저’의 EP앨범 재킷을 이용한 점도 눈에 띈다.

연세대와 고려대, 두 학교는 오는 27일과 28일에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2013 정기 연고전(고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 종목에는 축구, 농구, 야구, 럭비, 아이스하키 등이 있다.

1925년 첫 공식 대회를 가진 두 학교의 정기전은 열띤 응원전으로도 유명하다. 경기의 승패보다 두 학교에서 제작한 포스터 문구가 더 화제가 된 적도 많다. 지난해엔 연세대가 만든 “너네는 김연아 있지만 우리는 이명박 없다”는 문구가 화제가 됐다.

라이벌 학교를 유쾌, 상쾌, 통쾌하게 디스한 포스터 사진에 네티즌들은 모두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여자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난 연대 팬인데 이건 좀 기발하다”, “센스 터져”, “씽크빅 좀 했나봄”, “갈수록 재밌는 게 나오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윤경 중앙일보 모바일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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