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극 순경을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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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제=박영신· 황범식기자】28일 상오 8시쯤 인제군 서화면 서화지서서 서화면 천도리호반식당 주인 안양자씨(여·31), 조선일보서화지국장 임재윈씨(39) 서화지서장 최철룡경사 (31) 등 3명을 실탄든「카빈」으로 위협, 지서안에 인질로 감금해놓고 6시간동안 동료경찰관들과 대치했던 김용복 (30) 순경이 현장에 달려온 장상동 인제경찰서장의 설득으로 이날 하오 2시10분쯤 총을 버리고 대치를 풀었다.
경찰은 김순경을 불법감금, 직권남용 협의로 조사중이다. 김순경은 지난 27일자 조선일보 등에 김순경이 술집주인 안여인을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행패를 부렸다는 기사에 불만, 이날 조선일보지국장과 안여인을 지서에 감금. 동료 순경들을 모두 밖으르 내보내고 이같이 행패를 부리기 시작, 『원통지구의 전 신문지국장, 안여인에게 진단서를 떼어준 삼성의원원장 이낙현씨 (51) 등은 이자리에 불러오라』면서 지서안에서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김순경은 현장에 온 장서장이 『총을 버리고 나오라. 책임은 일체 묻지 않겠다』고 설득하자 총을 버리고 장서장 앞으로 걸어 나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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