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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포로 석방 위해 모든 방법 사용할 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 25일 로이터동화】닉슨 미대통령은 25일 미국은 월맹에 역류 중인 미군포로를 석방시키기 위해 외교경제는 물론 『그밖의 어떠한 방법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닉슨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국빈용 만찬실에서 지난 주말 실패로 끝난 손타이 포로구출작전에 참가했던 특공용사 중 4명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들 특공대야말로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서는 생명을 아끼지 않는 영웅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산 증거』라고 찬양하고 『이들이 한 행위는 아직도 월맹에 있는 포로들에게 그들이 잊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메시지』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이들 용사를 석방시키기 위해 외교활동이나 그밖의 모든 수단·방법을 다해 계속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닉슨 대통령은 『그밖의 모든 방법』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워싱턴 25일 UPI동양】닉슨 미대통령은 지난 21일의 월맹 손타이」미군포로수용소 기전을 명령하기 전에 이미 포로들이 이동됐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으면서도 이 특공대작전을 실행케 한 것이라고 백악관측근 소식통이 25일 말했다. 닉슨 대통령은 하노이 서쪽 37㎞떨어진 수용소 기습이 단 한명의 포로조차 구출하지 못했지만 성공적인 모험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닉슨 대통령이 이 기습작전을 결정한 세 가지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포로 석방을 위한 외교교섭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포로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는 점 ②포로 자신들에게 미국정부가 석방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어 희망을 갖게 하고 싶었다는 점.
③이같은 기습으로 포로석방을 위한 국내외 여론을 환기, 하노이로 하여금 포로처우를 개선케 하고 싶었다는 점.
월맹 안에는 적어도 3백50내지 1천5백명의 미군포로가 억류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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