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업센터 불하계획 난항 빚더미 맡을 수 없다 거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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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산은 관리업체인 요업센터의 민간불하 계획이 오래 전부터 추진되어왔으나 적자운영에 허덕이는 이 매머드 기업을 선뜻 맡겠다고 나서는 원매자가 없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공칭자본금 8억원이지만 외자대부·산은운영자금·시은융자금 등 모두 32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요업센터라 빚을 완전히 청산하기 전에는 선뜻 손을 대려는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경부고속도로건설에 대한 공로포상』이라는 명목으로 대림산업이 1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으나 당사자인 대림산업 측은 빚더미를 안겨주는 것이 공로포상이냐고 펄쩍 뛰면서 산은과 얘기가 오간 적이 있으나 지금은 조건이 맞지 않아 교섭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라는 것이다.
대림측은 작년에도 2억7천여만원의 적자를 냈으며 이용가치 없는 시설이 많은 요업센터를 현재상태로 넘겨받기를 거부하고 요업센터의 자산재평가에 따른 감자조치 그리고 부채해결책 등의 선행조건을 산은에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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