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얼굴만 노린 잰지바르 심깡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3명의 부인을 거느리고 있던 「잰지바프」의 실권자이자 「탄자니아」 제1부통령인 「아베드· 카름」이 65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19세의 처녀를 4번째 부인으로 맞아들인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것이 약탈에 의한 호제결혼이어서 학제.「런던」에 살고있는 그녀의 삼촌과 영-「잰지바르」협회가 조사보고 한 바에 의하면 「가룸」부통령은 그녀의 비서 몇명을 「처녀 사냥특사』로 임명, 전국을 뒤지게 했는데 이들이 『흰살결의』「아랍」인 처녀4명을 징발해 갔다는 것. 부통령의 부름이라 멋모르고 따라나선 이들 4명 가운데 3명은 「카름」의 막료인 혁명정의회 「멤버」들에게 『선물』되었고 『가장 어리고 아리따운』 「헬렘·마스커리」양은 그가 차지했다고.
한편 해외에서의 『말썽』이 전해지자 「카룸」부통령은 『시집온 처녀들이 모두 행복한데 무슨 소리냐』고 의아(?)해하면서 『이혼해서 보내줄 수도 있지만 그건 신랑들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 라고 일축.
하룻밤사이에 늙은 부통령을 사위로 두게된 「마스커티」양의 부친은 부외에서의 압력에 은근한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이지만 호소해야할 당국이 모무 「카름」의 수족이어서 『일은 다글렀다』는 표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64년 「앙가니카」 공화국과 함께 「라자니아」연방공화국을 수립한 이후 명목장의 최고통치자는 「라가니카」의 「니에레래」대통령으로 되어있지만 「잰지바트」쪽에서는 아직도 「카룸」의 지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마스커리」양의 가족들과는 달리 똑같이 붙잡혀갔으면서도 불행(?)히 장관급사위를 얻게된 다른3명의 처녀가족들은 그런대로 『참고견딜만 하다』고 판단, 성대히 거행된 결혼식장에도 참석했다고. 한편 이『고전적 결혼방식』이 말썽된 후 뒷조사를 한 바에 의하면 작년에 결혼한 「카룸」의 세번째 부인도 이번과 똑같은「케이스」로서 다른 점이 있다면 「마스커티」양이 19세의 여고졸업반인데 비해 세번째신부는 15세의 여중학생이었다는 것뿐이라고. <선데이·타임스=본사특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