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없는 빌딩에 단전·단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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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도심지의 길가를 마구 점용, 주차하여 교통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주차장시설을 정비할 목적으로 서울시는 3일 주차장정비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이달말일까지 주차시설이 불완전한 1백78개 고층건물에 대해 주차장을 보완, 설치토록 하며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고있는 공영주차장 및 불법노상주차장 1백83개소를 축소 또는 주차금지 시켜 정비한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시는 화물·삼륜차 등의 집단노상점거·주차에 대해서도 앞으로 이를 단계적으로 정비, 이들 운수업체가 자체 주차시설을 갖추게 할 방침이다. 현재 도심 부에는 수차시설이 수요량의 9분의l에 불과하며 반경 5km의 수도권 중심부에는 주차시설이40%에 불과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주차장 정비장기대책을 71년부터 73년까지 노외 주차장 36개소, 지하 주차장 7개소와 고층건물 전용주차장 등 37만 평방m를 주차장으로 확보할 예정이며 74년에서76년까지19만7천 평방m를 추가 확보키로 했다.
서울시는 주차장 확보 책으로 민자 유치에 의한 민영주차장을 지방세 감면조치로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한 고층건물에 대한 주차장을 확보토록 통고, 1개월 이내에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에는 단전·단수 등 강력한 행정통제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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