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TV 무대 미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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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1회한일 TV·무대 미술전이 중앙일보사와 동양방송 주최로 11월1일부터 7일까지 국립공보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아직 외국과 비교할 기회를 못 가졌던 우리의 무대 미술이 어디까지 와 있나를 가름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년마다 무대 미술전을 갖고 활발히 외국과 교류하고 있는 일본의 무대 미술은 제작비도 많고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르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의 무대 미술은 우선 제작비에 있어서 일본과 비교도 안되며 무대 미술전에도 67년의 장종선 무대 미술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시회의 출품작은 무대 디자인, TV 「세트·디자인」,「미니추어」, 무대「스틸」, 타이틀 등으로 한일의 작품 4백 점이 전시된다.
한국 측 작품은『「안네·프랑크」의 일기』, 『아이다』등 장종선씨의 무대 작품과 TBC-TV의「쇼 쇼 쇼」「드라머」등 세트 작품인데 무대 디자인 30점, TV「세트·디자인」1백18점,「미니추어」35점, 무대「스틸」46점,「타이틀」1백여점 등 3백여 점이 출품된다.
일본측 작품은 무대·TV 미술가 협회, 도오꾜의 NTV,「오오사까」의「요미우리」TV등에서 출품한 1백50여점.「미니추어」는 운반 관계로 2점뿐인데 이중에는 69년「파리·비엔날레」에서 금상을 획득한『헨리 5세』무대의「미니추어」가 출품키로 되어 있어 주목을 끈다.
또 이 전시회 기간 중「이께다·리요스께」(지전룡개)「구라다·야스오」(창전강부) 「마루오까·쓰에오」(환강말부)등 일본의 저명한 무대 미술가·연출가 등이 내한, 한일 무대 디자이너의 모임을 조직하고 몇 개 대학에서 세미나도 가질 예정이다.
69년2월 일본측의 요청으로「오오사까」전시회에『세인트·존』『산불』등 10점의 무대 디자인을 출품했고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TBC-TV 미술 부장 장종선씨는『이 전시회가 우리의 무대 미술을 일본의 수준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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