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벡주 노동상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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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몬트리올18일로이터특전동화】캐나다의 퀴벡주 분리를 주장하는 퀴벡 해방전선(FLQ) 테러분자들에게 피납된 피에르·라포르트 퀴벡주 노동상(49)이 시체로 발견되었으며 지난 5일 역시 테러분자들에게 납치되어 살해당한 것으로 전해진 제임즈·크로스 캐나다 주재영국상무관(49)은 그가 몸성히 살아있음을 밝히는 자필편지가 경찰당국에 전달되었다고 이곳 경찰이 확인했다.
경찰당국은 라포르트 노동상의 시체가 이곳 동남쪽 셍·위베르 공항근처에서 그가 납치될 때 사용된 녹색 시볼레 차 운전석 밑에서 머리에 총탄을 맞아 유혈이 낭자한 채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크로스씨의 편지와 함께 입수된 FLQ의 코뮤니케는 23명의 FLQ 정치범의 석방과 50만달러의 몸값 지불에 관한 그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크로스씨도 처형할 것으로 위협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피에르·트뤼도 캐나다 수상은 이날의 극적인 사태 진전에 관해 긴급 각의를 열고 대책을 숙의했다.
캐나다 정부는 시체가 발견되기 직전 라포르트 노동상과 역시 FLQ에 의해 납치된 크로스 영상무관을 석방하면 쿠바로의 안전출국을 허용하겠다고 FLQ에 제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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