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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원 파업 사흘째 국립의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유순한 간호과장의 전보에 반발, 파업에 들어간 국립의료원간호원들은 5일 상오 80여명이 일단 병원에 나왔으나 여전히 진료는 「보이코트」, 한 명도 병실에 나가지 않았다.
간호원들은 이날 『직제 개편과 처우개선이 되기 전에 간호과장인사를 단행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종전의 태도를 재확인, 일부만 기숙사에 남고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간호업무는 3일째 마비, 25병동(정형 욋과)의 경우 경환자인 7호실 박인태군(15)과 오정남군(18)이 간호원 대신 입원자 30여명의 심부름을 했다. 한편 보사부는 5일 상오 보조간호원, 1백명과 부속간호학교 학생 1백50명을 동원했다.
5일 상오11시 국립의료원 정형 욋과에 입원했다가 간호원들의 파업으로 30여 환자의 심부름을 해온 박인태군 등 5명이 의료원 뜰에서『환자는 간호원과 병원사이의 파업소동에서 희생될 수 없다』고 주장, 약5분 동안 데모했다.
증세가 가벼워 3일 동안이나 중환자의 심부름을 해온 박군 등은 병원 측의 간곡한 만류로 다시 병실로 들어갔으나 많은 환자들이 간호원과 병원 측의 처사를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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