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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의료원 간호원 파업 재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국립의료원 간호원 2백20여명은 3일 상오 6시쯤 보사부가 의료원 간호과장 유순한씨(58)를 국립보건원 훈련부 보건간호학 담당관 직무대리로 전보 발령한 것은 지난번 봉급인상 파업에 대한 보복조치라고 주장, 모두 사표를 써내고 병원을 떠나버려 진료 업무가 거의 마비 상태에 빠졌다.
보사부는 1일 유 간호 과장을 전보 발령하고 후임에 국립 정신병원 간호과장 김순봉씨를 임명했었다.
이날 간호원들은 병원을 떠나며 김태동 보사부 장관과 홍종관 차관 앞으로 진정서를 보내고 『유 과장의 인사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지난번 약속한 봉급인상 조치도 5일까지 매듭 지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간호원들은 유 과장의 전보 소식이 전해진 2일 하오 3시부터 간호학교 강당과 기숙사에서 철야회의를 열고『지난번 홍 차관이 태업에 대해 보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갑자기 유 과장을 전보한 것은 명백한 위약』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 같은 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수술실과 응급실 등의 환자 치료가 마비, 병원당국은 일체의 입원을 사절하고 「인턴」「레지던트」1백10여명에게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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