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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조될 절도 박력|군제 식 훈련 동작이 바뀌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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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방부는 군의 제식 교련 동작 전면 개정안을 마련, 대통령의 재가를 얻는 대로 전군에 보급, 실시하기로 했다. 바뀌어질 제식 교련 동작은 군인의 기본동작인「차렷」자세로부터 집 총 동작에 이르기까지 40여종 1백여 동작에 이르고 있다. 한국군은 창군이후 지금까지 22년 동안 육-해-공군 및 해병대 별로 제각기 다른 미국의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제식 동작을 그대로 본떠 실시해 왔다.
이 대문에 제대 후 군별 구분 없이 편성된 예비군 훈련에 있어 하나의 구령인데도 저마다 자세가 다른 동작을 취하는 등 자세의 통일을 기하기 어려웠다.
또 미국군의 제식 교련 동작은 한국군의 체질에 잘 맞지 않고 절도와 박력이 모자란다는 점등이 관계자들에 의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국방부는 이 같은 단점을 없애기 위해 한국군 고유의 단정하고 절도 있는 동작을 새로 마련, 3군이 하나의 구령아래 일사불란하게 통일된 동작을 취하도록 한 것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각 군에서 2∼3명씩의 제식 교련 연구위원을 뽑아 지난 4윌 제식훈련연구위원회 (위원장 심흥선 합참의장·당시 육사교장)를 발족 시켰었다.
이 연구위원회는 이 때부터 제1차로 한국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현행 제식 교련 교범과 서독·영국·이스라엘 등 서방 선진 각국 군대의 제식 동작을 분석, 검토한 뒤 한 동작에 대한 2∼3가지의 시안을 마련했다.
제2차 작업으로는 이 시안을 토대로 각 군에서의 장병 1명씩을 차출, 약 3개월 동안의 시범교육을 실시, 이 가운데 가장 합리적이고 절도 있는 동작을 가려내어 최종적으로 제식 교련 동작 개정안을 만들었다.
이미 국방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는 이 개정안은 군의 일반동작인「차렷 자세」등 16가지 50여 동작을 비롯, 집 총의 경우 ①M-1 소총 휴대시의 9가지 20여 동작 ②카빈 소총을 가졌을 때의 5가지 10여 동작 ③M-16 때의 5가지 10여 동작 및 조도 법 8가지 20여 동작 등이다. 바뀌어질 동작은 특히 절도와 박력에 중점을 두었으며 앞으로 경찰 예비군 학생에도 활용케 된다. 차려 자세의 경우 지금까지는 무릎을 자연스럽게 펴고 주먹을 인지 끝이 엄지 첫 마디에 오게 가볍게 쥐거나 (육-해-해병대)무릎을 가능한 한 붙이고 주먹을 엄지 끝이 인지 둘째 마디에 오도록 자연스럽게 쥐던 것(공군)을 앞으로는 3군이 목같이 무릎을 쭉 펴서 붙이고 주먹을 엄지 끝이 인지 둘째 마디에 오도록 하여「힘있게」쥐도록 했고「바른걸음」의 경우 팔을 45도내지 어깨높이로 힘있게 흔들도록 한 것 등이다.
이밖에 바뀌어 질주 요 동작은 다음과 같다.
▲열중 쉬엇=왼쪽 발을 왼쪽으로 25cm(육군), 30cm(공군), 혹은 31cm(해군·해병대) 벌리던 것을 30cm로 통일.
▲거수경례=인지와 중지의 끝 사이가 모자차양 오른쪽 2분의1(육), 4분의l(해·해병대) 차양의 바른쪽 끝 부분(공)에 오게 하던 것을 오른쪽 8분의1, 혹은 오른쪽 끝 부분에 오도록 한다. 팔은 가슴과 옆으로 일직선이 되도록.
▲우로 봐=목은 45도 각도로 돌리되 행진 시엔 바른쪽 발을 굴러 박력 있게.
▲우(좌)방향 전환=90도 각도로 돌되 무릎을 펴고 발꿈치에서 소리가 크게 나도록 힘차게 붙임.
▲뒤로돌아=오른쪽 발을 대개 반 족장(육·해) 또는 15cm (공)뒤로 하여 돌던 것을「반족장」으로 통일하고 궁둥이에 힘을 주어 돈다.
▲바른걸음=한 걸음을 60cm(육), 75cm(해·해병대), 15cm(공)로 기준 하던 것을 75∼80cm로 통일하고 팔을 앞으로 30cm, 뒤로 15cm (육), 앞 15cm 뒤로 7cm(해) 앞 20cm, 뒤20cm(공)씩 흔들었으나 45도 내지 어깨 높이로 흔든다.
▲뜀 걸음=한 걸음이 80cm (육), 90cm(해), 85cm(공) 기준인 것을 85∼90cm로 통일하고 동령에 주먹을 올리면서 뛰던 것을 예령에 주먹을 양 허리에 올리고 동령에 뛴다(절도 있게).
▲반걸음=보폭 33cm(육), 37cm (해), 35cm (공)를 37∼40cm로.
▲뒷걸음=손을 흔들면서 30cm (육), 흔들지 않고 33cm(해), 흔들지 않고 35cm (공) 이던 것을 흔들지 않고 35m 혹은 45cm로.
▲경지에서 뒤로 돌아가 "왼쪽 발을 일보전진 1백80도 회전하여 행진하던 것을 반보 전진시켜 회전토록.
▲향진 간의 방향전관=앞발 끝을 축으로 회전하여 다음 발은 가까운 방향으로 전진시키되 회전 시 팔은 바지 재봉 선에 붙인다.
▲받들어 총=지금까지 제 2동작에 오른쪽 손을 내려 총 목을 쥐었으나 제1 동작으로 왼쪽 손바닥으로 힘차게 잡으며 엄지와 인지사이에 총 목 부분을 미는 기본 유지.
▲멜빵조정=절도를 요하며 앞에 총 자세에서 멜빵조정이란 구령을 붙이면서 조정한다.
▲우로 어깨 걸어 총 때의 총례=ⓛ거수경례 ②왼쪽 손을 오른쪽 가슴부문 총 멜빵에 대는 것 등 2가지 중 택일 예정. <오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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