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 해체를 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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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복싱 부 등 7개 운동부를 해체기로 한 전매청은 운동부를 존속시켜 달라는 체육계의 끈질긴 요청에도 불구하고 17일자로 각 협회에 해체 서를 제출, 운동부의 해체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남자농구는 16일 개막되는 남자 실업농구연맹전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6년만에 해체되는 것이며 그 동안 많은 우수 선수를 길러온 복싱·탁구·연식정구·역도·「배드민턴」·유도 등도 일괄 해체되는 운명에 놓였다.
전매청 당국자는 7개 종목 67명의 선수에게 직장은 보장한다고 밝혔으나 선수생활을 계속하려는 선수에게는 아무런 보장이 없다.
체육회의 선수등록규정에 의해 해체서가 제출된「팀」의 선수는 어느「팀」에도「스카우트」될 수 있지만 인기종목인 남자농구에서 유희형 추헌근 최동명 주봉삼 등이 다른「팀」의 스카우트 대장이 되고 있을 뿐 역도의 박명병 김상환, 복싱의 고생근 황영일 등 국가 대표 급 선수는 실업팀이 적기 때문에 스카우트가 부진, 운동을 중단해야 될 염려마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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