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왕자『아이다』국내 두 번째 공연의 그 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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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자경「오페라」단의 제6회 공연인「베르디」의 가극『아이다』(4막7장)가 오는 24일∼27일(하오 3시30분·7시30분)본사 주최로 서울 시민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아이다』는『리골레토』『일·트로바토레』『라·트라비아타』등 명작을 남긴「베르디」가 58세 때 마지막 정열을 쏟아 작곡한 것으로「오페라」중의「오페라」라 할 수 있는 대작이다.
이집트 장군「라다메스」와 포로가 된「이디오피아」왕녀「아이다」의 사랑,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와의 삼각 관계를 그린 비극인『아이다』는「이집트」의 웅장한 신전,「피라미드」등이 무대가 되며 특히 야외 무대에서는 코끼리·말 등이 등장하기도 하는 가장 스케일이 큰 오페라이다.
우리 나라에서 두 번째 공연되는 이번 무대는 제작비를 다른「오페라」의 2배나 들였고 출연 인원만 2백명이 넘는 최대 규모의「오페라」로 기획됐다.
그밖에「스탭」과「오키스트러」단원까지 합치면 3백50명이나 되고 또 40명의 군인들이 무대를 들락날락해 실제로는 5백명이 출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이기고 돌아 오라』『청아한 아이다』『오, 사랑하는 나의 조국이여』『이 땅이여 안녕!』등「아리아」와 2막의『개선의 합창』등으로 유명한『아이다』의 이번 공연에는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홍연택씨가 국향을 지휘하고 오현명씨가 본격적인 연출을, 임성남씨가 무용을 각각 맡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지난 5월에 있었던 오디션에서 7명의 유능한 신인이 뽑혀 각기 중요한 역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신인이 오히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아이다」역의 정은숙양(25)은 마스크와 목소리「액팅」등이「아이다」로서 적역이라고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박성연양(33)은 김자경 오페라단에는 처음이지만 이미 여러 오페라에 출연했었고 요즘 성량이 많이 늘어 기대를 걸게 한다.「메조·소프라노」강화자양(25)과 정영자영(24) 은 좋은 목소리를 가진 기대되는 신인으로 요즘 연기 연습에 열을 쏟고 있다.
「라다메스」역의 테너 김진원씨(31)는 이미『오델로』『춘향전』등에 출연했었고 베이스 강병운군(23)은 서울대 음대 3년 재학 중으로 제9회 동아콩쿠르의 수석 입상자이며, 또 서울대 음대 4년 재학중인 강영중군(26)은『라·보엠』『자명고』등에 출연한 경력을 가진 모두 쟁쟁한 신인들로만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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