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이런 헛간 같은 집에서
천정에서
비가 새는 것은 당연하다.
비가 새지 말았으면
하는 조바심도
막상 벼락을 맞고 보니까
초연해졌다.
다음날엔 옆방에
곰팡이가 슬기 시작했다.
구사노·심뻬이가 갈겨 쓴
도스토예프스키란 시,
(천사 따위는 모두 때려죽이고 싶다)는 어감에 이상하게 말려 들어갈 것 같다.
자꾸자꾸 금이 가는 것 같아서
오늘은 나를 뒤집어 말리기로 했다.
김영태
이런 헛간 같은 집에서
천정에서
비가 새는 것은 당연하다.
비가 새지 말았으면
하는 조바심도
막상 벼락을 맞고 보니까
초연해졌다.
다음날엔 옆방에
곰팡이가 슬기 시작했다.
구사노·심뻬이가 갈겨 쓴
도스토예프스키란 시,
(천사 따위는 모두 때려죽이고 싶다)는 어감에 이상하게 말려 들어갈 것 같다.
자꾸자꾸 금이 가는 것 같아서
오늘은 나를 뒤집어 말리기로 했다.
Posted by 더 하이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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