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후보조정 내주 본궤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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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대통령 후보지명 경쟁은 유진산 당수와 40대 세 사람 선으로 사실상 좁혀진 가운데 오는 8일 지명대회 대책위구성을 계기로 본궤도에 오르게됐다. 후보조정은 ⓛ유 당수가 주관케 될 대책위의 공식 조정과 ②이재형 당고문, 고흥문 사무총장 등 각파 간부들에 의해 비공식으로 추진되는 두 갈래가 병행케 되는데 후보조정의 방향에 따라 9월 지명대회 및 총선거후의 당 개편을 향한 세력재편성이 이루어지게 됐다.
지명 경쟁의 회피 또는 경합을 2명 선까지 압축할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사전 절충은 40대의 단일화에 1차 적인 열쇠가 주어졌으며 지명대회 대책위는 40대의 단일화 진전에 따라 그 활동방향을 정하게 될 것 같다.
후보조정과 아울러 당내 주류-비주류는 당사에 관한 막후조정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김대중 이철승씨 등은 5일 하오7시 이재형 당고문과 화합을 가진 뒤 오는 7일에는 고흥문 사무총장과 4자 회담을 열어 단일화의 구체안을 마련할 예정인데 고 총장은 7일 회의에서 단일화 안을 정리하고 늦어도 15일 이전에 결말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진산 대표 추대론 자들은 그 동안 산발적으로 비공식 모임을 통해 추대공작을 벌여 왔는데 대책기구가 활동을 시작하면 유 당수 추대작업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유 대표 후보 추대를 추진하고 있는 주류계 사람들은 이미 각 도별 조직책임자를 내정 대회원 점검에 착수했다.
지명대회 대책위는 정무회의 의장단 3인, 당고문 l인, 김홍일 전당대회 의장, 고흥문 사무총장, 40대 세 사람의 전권대표로 구성하는 안과 의장단 3인, 당고문 2명, 정무위원 5명, 지도위원 2명으로 구성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5일 한 당 간부는 대책위는 전당대합준비와 후보조정의 두 가지 일을 겸할 것이라고 그 성격을 규정하고 후보조정은 40대 단일화의 추이를 얼마간 관망한 뒤 당고문, 지도위원, 정무위원,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종합, 여기에서 정리된 다수의견의 방향으로 당론을 조정, 지명대회전에 이 결과를 공식으로 발표, 사실상의 단일화를 성립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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