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문제 국제세미나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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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통일 문제」에 관한 국제학술회의가 24일 상오「워·커힐」「코스모스·룸」에서 개막되었다.
한국통일문제에 관한 국제회의로서는 우리 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이「세미나」에는 외국학자 24명을 포함, 재외한국인학자 및 국내학자 등 모두 83명의 학자가 참가, 29일까지 닷새동안 한국통일문제에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비 공개회담에서 토론한다.
김준엽 대회장(예대·아세아문제연구소장)의 개회로 열린 개회식에서 정일권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지난번 박정희 대통령의 통일문제에 관한 8·15기념 연설을 상기시키면서 통일에 대비한 정부의 새로운 포석과 관련,『이 회의가 한국통일문제 해결에 초석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의참석자를 대표한「브르제진스키」교수(미국 컬럼비아대학)는 개회식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통일 문제는 통일의 여러 단계와 재결합을 위한 과정의 연구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홍 문교, 김 통일원장관과 김정렬·김재순·박병배·김홍일·이철승씨 등 여-야 간부들도 참석했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이 학술회의는 개회식에 이어 상오 11시30분부터 제1 주제인『한국통일의 국제적 환경』에 관한 합동합의와 분과회의에 들어갔다.
모두 5개 주제에 12개 분과회의와 5개 합동회의로 진행될 이 회의에서는 60개의 각 부문별 논문이 발표된다.
5개 주제는 ⓛ한국통일의 국제적 환경 ③한국통일의안의 검토(1) ④한국통일안의 검토 (2) ⑤한국통일 전망이다 .이번 한국 통일문제국제회의에는 정치·경제·군사 등 국제문제· 공산권문제·한국문제에 관련된 외국의 저명 학자들이 많이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는「즈비니에프·브르제진스키」(컬럼비아대),「글렌·페이지」(하와이대),「허버트·패신」(컬럼비아대),「제임즈·몰리」(컬럼비아대),「리처드·워커」(사우드캐톨라이나대)등 저명 학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사진>24일「워커·힐」「코스보스·룸」에서 개최한「한국통일문제」국제학술회의 개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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