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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자가 되고 픈 여자 어린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캐나다 알버타주 에드몬턴에 살고 있는 렌 카우프만(11,오른쪽)이 여동생 애비(9)와 어머니 웬과 함께 자신의 옛날 사진을 보고 있다.
렌 카우프만은 학교로 돌아가는 이번 주부터 급우들이 그를 소년으로 대하기 시작할 것이다. 교사와 학생들은 렌이 성전환자임을 알고 있다. 렌은 남학생 라커룸과 화장실을 사용하게 된다.

렌은 '레나'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아이로 태어났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렌은 남달랐다. 만화책의 슈퍼영웅들처럼 옷을 차려입고 놀기를 좋아했고 머리도 남자아이처럼 잘랐다. 3살이 되었을 때 "언제 내가 남자가 될 수 있냐"고 물었다고 어머니 웬이 전했다.
렌이 9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다르다는 것은 알아요. 매일 같이 다르다는 것을 느껴요. 난 여자가 될 수 없어요 그래도 좋아요."
어머니 웬은 이말을 듣고 슬펐지만 나중에 렌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여자애이건 남자애이건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그리고 이젠 이해한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함께 너를 도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렌의 부모는 알버타 대학의 성적소수자 연구소를 찾아 크리스 웰 박사를 만나 상담했다. 연구에 따르면 1000명당 6명 정도로 성정체성 문제를 겪는다고 웰 박사는 말한다.
렌은 16세까지 사춘기가 오지 않도록 약물처방을 받는다. 그 뒤 남성호르몬 처방을 받을지 렌은 결정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18세가 되면 성전환수술을 할 수 있다.

성정체성 문제를 일부 가정에서는 숨기기도 하지만 카우프만 가족은 렌의 성정체성 문제를 공개했다. 주위 사람 일부는 렌을 괴롭힐 지도 모르지만 그는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팀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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