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군보다 국군 현대화 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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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던14일동양】 미국의회의 양당지도급인사를 망라한 약30명의 유력 의원들은 14일 「닉슨」 대통령에게 연서로된 공한을 보내어 한국군현대화를 주한미군의 감축계획보다 선행시킬 것과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소수를 대통령이 직접 재확인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백악관에 전달된 하원측 공한에는 「존·매코맥」의장을 비롯, 양당원내총무, 외교 및 군사위원장 등 15명의 영향력 있는 의원들이 서명했으며 상원측 공한에는 「휴·스코트」상원 공화당원내총무이하 각급 위원회의 원로급의원 14명이 연서했다. 공한에 연서한 15명의 하원의원들은 「닉슨」대통령에게 그들이 한국을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군장비의 실질적인 현대화가 주한미군의 감군계획이 시작되기 앞서 선행되도록 할 것.
▲우리의 맹방인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장기적인 공약의무이행을 재확인할 것.
한편 미하원외교위의 「윌리엄·브룹필드」의원은 이 공한을 소개하는 그의 친서에서 「닉슨」 대통령에게 『이 공한은 주한미군감축계획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감군 조치가 시의에 적합한 것인지에 관한 우리의 표시』라고 말했다.
이번 공한을 주동했던 「브룹필드」의원은 『앞으로 한국군의 현대화 없이 미군을 감축시키는 것은 한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또 14명의 상원의원이 연서하여 백악관에 보낸 상원측 공한도 「닉슨」 대통령에게 『한미공동성명에 포함된 보장과 경고가 귀항정부의 엄숙한 공약을 나타내고 있음을 친히 재확인할 기회를 가질 것』을 촉구했다.
이틀이 지적한 한미공동성명은 지난7월22일 「호놀룰루」 회담이 끝난 후 정내혁 국방부장관과 「데이비드· 패커드」 미 국방차관이 발표한 공동성명을 말하는 것이다.
대 「닉슨」 서한서명의원은 다음과 같다.
▲하원측 (15명)
「존·매코맥」 (민·의장) 「칼·앨버트」(민주당원내총무) 「제럴드·포드」(공화당윈내총무) 「토머스·모건」(민·외교위원장) 「멘델·리버즈」(민·군사위원장) 「윌리엄·브룸필드」(공·외교위) 「로즈·어데어」(공·외) 「레슬리·아렌즈」(공·부총무·군) 「클레먼트·자블로키」 (민·외) 「코닐리어스·갤러거」(민·외) 「버넌·틈슨」(육·외) 「에드워드·로이벌」(민·외) 「멜빈·므라이스」(민·거) 「리처드·해너」(민·은행통화위) 「앤처·넬슨」(공·통상위)
▲상원측 (14명)
「휴·스코트」(공·총무) 「러셀·롱」(민·재정위원장) 「게일·매기」(민·외원세출분위장) 「존·스파크맨」(민·은행통화위원장) 「헨리·잭슨」(민·군) 「피터·도미니크」(공·군) 「토머스·도드」(민·외) 「어니스트·홀링즈」(민·재) 「윌리엄·색스비」(공·재) 「고든·얼로트」 (공·재·당정책위의장) 「로버트·돌」 (공·재) 「폴·패닌」(공·재) 「윌리스·베네트」(공·재) 「마이크·그러벌」 (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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