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강적 인니를 격파 2대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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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쿠알라룸푸르=윤경헌 특파원】한국의 청룡 「팀」은 6일 저녁 이곳 「메르데카·스타디움」에서 거행된 제13회 「메르데카」배 쟁탈 축구대회 8일째 B조 예선경기에서 작년도 우숭「팀」이며 올해도 강력한 우숭 후보로 지목된 「인도네시아」를 후반 23분 FW 정강지가 황금의 「헤딩·슛」으로 결숭점을 잡아 2-1로 격파, 준결숭 진출 문턱에 들어섰다.
이날 한국의 청룡「팀」은 전숭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맞아 뛰어난 개인기와 투지있는 속공으로 주도권을 장악, 우세한 경기를 벌였다.
한국은 7분쯤 FW 이회택이 결정적 「찬스」를 맞았으나 인니 GK 가슴에 안겨주고 말더니 그 뒤 FW박수일·정병탁 등을 「찬스·메이커」로 일방적 공세를 감행했으나 수비에 치중한 인니의 밀집방어를 뚫지 못했고 「센터링」이 모두 인니「풀·백」진의 장신에 막혀 차단, 결정적 「찬스」를 얻지 못하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에 들어 청룡「팀」은 공격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대쉬」하다가 4분쯤 FW 박수일이 「코너·킥」한 것을 FW 정강지가 「슛」하여 몸에 맞고 나온 것을 FW 김창일이 다시 「슛」한 것이 「골·인」, 행운의 선취점을 얻었다.
선취점을 빼앗긴 인니는 김창일이 「업·사이드」를 범했다고 집요하게 항의, 주심에 의해 묵살되자 「러프·플레이」로 일관, 관중의 빗발치는 비난을 받다가 19분쯤 GK 이세연이 판단 「미스」로 나온 사이 「카디르」에게 「노·마크·슛」를 허용, 1-1로 「타이」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한국「팀」은 이에 굴하지 않고 총공세를 감행, 23분 FW 이회택의 「센터링」을 홍인웅 대신 들어온 FW 정강지가 총알같이 뛰어들며 「타이밍」이 있는 절묘한 「헤딩·슛」을 성공, 황금의 결승점을 얻었다.
이로써 B조에서 2승 2무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싱가포르」를 3-2로 물리친 「홍콩」과 함께 승점 6으로 동률수위로 올랐는데 9일 「홍콩」을 격파하면 준결숭 진출이 확정되며 「홍콩」에 패배하는 경우는 「인도네시아」·일본·태국 등과 동률이 될 가눙성이 짙다.
한국이 「홍콩」에 패배하는 경우 인니가 대 일, 대 태전에서 모두 이기거나 1승 1무가 되면 한국은 탈락되며 인니가 1패가된다면 인니를 물리친 「팀」과 한국 등 3개국이 동률로 득실차를 따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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