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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또 하나의 명물이 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남산에 또 하나의 명물이 들어선다.
서울 용산구 용산동 2가 산1의 11 남산 팔각정 위쪽에 높이 2백 20m의 송수신용 전파탑이 오는 10월 2일 제7회 방송의 날을 맞아 준공될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동양방송을 비롯한 우리나라 민간 방송회사의 공동출자로 세워지는 이 전파탑은 1백 25m 높이의「큰크리트」기둥탑 위에 95m높이의 철 「안테나」를 세워 그 위에 6개의 「텔리비젼」 송신용 「안테나」와 5개의 FM 송신용「안테나」, 이동무선시설, 천문기상 관계 자료 수집기 등을 비롯한 각종 부대시설을 수용키로 돼 있다.
특히 지상 1백m높이의 탑 허리에는 전망실을 두어 2대의 「엘리베이터」로 남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해발 3백 80m의 높이에 마련되는 이 전망실 에서는 서울시내는 물론 해발 3백 38m지점에 있는 판문점까지도 망원경만 있으면 내려다 볼 수 있게 된다는 것.
우리나라 건축사상 처음으로 「슬라이딩」공법에 따라 세워질 이 전파탑의 해발 높이는 4백 80m(남산높이 2백 60m도 포함). 세계 최고인 6백 28m의 KTHI「텔리비젼」탑 (미국「노드 다코타」)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파리」의 「에펠」탑 (높이 3백 15m)이나 지금까지 동양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일본의「도오꾜·타워」(높이 3백 33m)보다 무려 1백 50여m가 더 높다.
육군사관학교 토목과장 김덕현 박사의 설계에 따라 공사에 나선 시공자 현대건설은 이미 1천 1백평의 대지정리와 기초공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탑신 건축공사를 벌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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