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에 떠는 대 도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뉴요크29일로이터동화】뉴요크 시민들은 도시가 스모그에 덮인데다 한번 올라간 기온이 떨어질 줄 몰라 공기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수은주는 6일간의 햇볕에 섭씨 32도를 상승할 기세며 공기 오염은 무더운 공기를 한층 더 찝찔하게 하고 있어 공해는 심각성을 들어내고 있다.
시민들은 열·습도·공기 오염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에어컨을 계속 틀어 놓고 있어 한정된 전력 용량은 그 한계점에 이르는 편이며 따라서 뉴요크의 전력 사용량 주 공급처인 「에디슨」사는 더위 제3일째부터는 전압을 낮추어 지하철, 심지어는 고층 건물의 엘리베이터의 속도까지 늦추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기상대는 다음 주말 날씨가 쌀쌀해질 때까지는 신선한 찬 공기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보했으며 공기는 점점 더 오염되어 그 오염도가 눈에 보이는 듯 할 정도로 28일의 황혼 무렵에는 뉴요크시의 공기는 햇살을 차단한 두터운 회색의 먼지 층으로 꽉 차 있었다.
【동경 29일 로이터 동화】동경의 라디오 TV 가두 확성기들은 요즈음 색다른 경종 소리를 요란스럽게 울려 대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동경도를 뒤덮고 있는 『백색 스모그』현상은 드디어 27일 도청에 장치된 스모그 경종을 처음으로 작동케 한 것이다.
각종 차량의 매연에서 나오는 화학 물에 강한 태양 광선이 작용하여 발생하는 이 스모그 때문에 수천 명의 초등 학생들이 눈과 목의 질환을 앓고 있고 최소한 4백여명의 시민이 입원 치료 중이다.
스모그 경종은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옥내에 남아 있고 아동들은 밖에서 놀지 못하게 하고 모든 차량이 운휴토록 하는 신호이다.
대기 중의 산화물이 0·15PPM 이상일 때 울리게 된 이 스모그 경종 제도는 같은 고민 거리를 갖고 있는 서 일본의 「오오사까」등지에서도 도입 할 방침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