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의 가짜대령…두곳서 사기항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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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2일상오육군대령의계급장을 단 40대사나이가 서울시내 두군데서 감쪽같은사기 행각을 했다. 경찰은「가짜대령」으로 보고 미남형의 40대남자를 수배했다.
○…이 사나이는 22일상오 9시쯤 서울종로구내수동 201의9 내자「호텔」에 육군대령 목장을 갖추고 김용주란 명찰을 달고 나타나 종업원 임상변군(21)에게 방을 부탁한 후 현금이 급히 필요하다면서 서울은행 명동지점이 지급처로 되어있는 2만원짜리 가짜 약속어음을 맡기고 임군에게 현금 2만원을 빌린 후 「호텔」밖에 대기해둔「택시」를 타고 사라졌다고 이날 하오 임군이 경찰에 신고했다.
○…또 이 범인은 이날상오 10시쯤 서울영등포구공항동46서울금은방 (주인 장사숙·41)에서 길모양(18·서울천호동397)등 2명을 인질로 잡히고 10돈쭝 짜리 행운의 열쇠등 67만원어치의 금붙이를 갖고 도망쳤다.
길양에 따르면 이날 범인은 성동구청앞길에서 만난 길양등 2명에개 『회사의 안내양으로 취직시켜 주겠다』고 꾀어 「택시」에 태우고는 서울 금은방에 선물용「캐이스」에 금붙이를 넣은 뒤 주인 장씨에게 가짜약속어음 20만원짜리를 주며『내 조카딸인데 제일은행신촌지점에 같이 가서 현금을 찾아오라』고 말한 뒤 군모와 군복상의를 벗어놓고 금붙이를 담은 통을 들고 서울영2-l734호 「택시」를 잡아타고 도망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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