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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소 회담 제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런던6일로이터동화】「알렉·더글러스·흄」영국 외상은 6일 공산주의자들의 냉전 전략이 완화되는 징후가 보인다고 말하고 월남을 비롯한 「인도차이나」의 긴장 완화를 위한 영소 회담을 제의했다.
그는 이날 하원에서 월남 평화 수립의 기회를 놓쳐왔음을 개탄하면서 보수당 신정권은「인도차이나」의 긴장 해소를 위한 영소 회담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소련은 1954년「인도차이나」에 관한「제네바」협정의 공동 의장국이다.
그는 또한 세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은 중동전이라고 지적하고 유엔 평화 특사 「구나르·야링」씨의 평화 노력을 촉진시키기 의해 최선을 다할 것을 모든 당사국들에 촉구했다.
의회에서 처음으로 밝힌 「흄」외상의 외교 정책 연설 요지는 다음과 같다.
▲「말레이지아」「싱가포르」의 영군 철수 계획에 관해=연방국들과 협의하여 외교 정책으로서보다는 정치적 문제로서 동남아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 짓겠다.
▲유럽 문제에 관해=소련을 비롯한 동구의 유럽 안보 회의 제의에 영국도 서방의 반응에 한몫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유럽 자체의 방위에 보다 큰 몫을 담당하라는 미국 측 제의에 동의한다.
▲남아 공화국에 대한 무기 원조에 관해=신 정부는 아직 구체적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나 이 문제에 관한 조속한 발표를 약속한다. 그는 또한 공산 측의 증가되는 군비와 새기지 확보를 저지하지 않고서 영국은 생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고 단호한 대공 태도를 천명하면서 소련이「이집트」「시리아」「소말리아」「아든」등지 수에즈운하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영국은 국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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