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大 곽승철 화력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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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가 기사회생하면서 대학부 우승컵의 향방은 23일 최종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성균관대는 21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 삼성화재 애니카 한국배구 수퍼리그 대학부 결승 2차전에서 절묘한 토스워크를 보인 세터 유부재와 27득점.3블로킹을 기록한 라이트 곽승철의 활약으로 한양대에 3-2(25-22,25-18,22-25,22-25,15-13)로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주제는 성균관대의 놀라운 투혼이었다. 1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서게 된 성균관대는 무세운 기세로 1,2세트를 연거푸 따냈다. 그러나 우승후보 '0순위'인 한양대가 호락호락 주저앉을 팀은 아니었다. 한양대는 보란 듯이 3,4세트를 연거푸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성균관대 선수들 머리 속에는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한 전날의 악몽이 떠올랐다. 이때 선수들은 이를 악물었다. 여기서 물러나면 끝이라는 절망감이 성균관대 선수들을 앞으로 내몰았다.

성균관대는 5세트 시작과 함께 곽승철의 터치아웃 공격과 김형우(7블로킹)의 블로킹 등을 묶어 5-3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한양대 역시 그냥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5-7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공격 범실에 이어진 세터 손장훈의 2단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정양훈의 터치아웃 공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젠 성균관대 쪽이 초조해졌다. 그러나 성균관대 선수들은 침착하자고 서로의 어깨를 두드렸다.

성균관대 남재원의 터치아웃 공격으로 10-10을 만든 뒤 곽승철의 블로킹으로 11-10으로 재역전한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이어 성균관대는 연속되는 블로킹 성공과 곽승철의 오픈공격을 묶어 서브 실책을 낸 한양대를 1시간30분 만에 주저앉혔다.

한편 남자 실업부에서는 대한항공이 상무를 3-2로 꺾었다.

순천=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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