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같은 캄령 공산군 보급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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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23일UPI동양】캄보디아 영내의 공산군 보급물자 은닉소는 마치 철의 장막과 죽의 장막뒤의 모든 공산집단으로부터 온 상품을 전시해 놓은 전시장과 흡사하다고 미군의 공산군 노획물자 분류자들은 말하고 있다.
수색대원들은 캄보디아에서 2차대전 당시의 미국·프랑스·영국·독일제등 무기의 대부분은 공산집단에서 만들어낸 것들이다.
공산군 은닉소에서 발견되는 트럭의 대부분은 소제이나 그중에는 미제 도지, 영국의 랜드로버 그리고 독일의 폴크스바겐등도 보인다.
은닉소에 이르는 도로를 건설하는데 사용하는 불도저 및 건설용 기계들도 소련에서 만든 것이라고 군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밖에도 각종 미제트럭 부속품과 못쓰게된 미군 통신장비들이 발견되고 있다.
미군 보병 25사단이 발견한 동굴에서는 프랑스제 수류탄이 나온 경우도 수십번 있으며 이것은 호지명이 프랑스에 대항하여 싸우던 시절의 유품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미국·프랑스·서독·포르투갈·네덜란드·헝가리·에이레·영국·이탈리아·캄보디아·인도·스위스등에서 제조한 의료품 은닉소에서는 미국우호봉사위원회의 딱지가 붙은 것들이 나오기도 했다.
상당량의 의료품 포장을 보면 이것들이 에어·프랑스 항공편으로 프놈펜에 수송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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